멍하니 앉아 있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면 생각합니다. 지금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하고요. 지금 내 감정이 기쁜지, 슬픈지, 아니면 다른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요. 머리 속이 텅 비었다가 갑자기 물밀듯 여러 감정들이 밀려 들어오곤 합니다. 때로는 이감정들이 주체가 안 될 때도 많습니다. 명확하게 하나로 재단할 수 없는 감정들에 밀려다니다가 파김치가 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부럽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무조건 표현해내려드는 그들을 볼때죠. 아이들은 일단 하나만 봅니다. 그 이후부터는 일사천리죠. 그 하나를 얻느냐, 잃느냐의 기로에서 최선을 다합니다. 물론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서겠죠. 울거나 떼쓰는 것은 기본입니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그들은 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곤 합니다. 의기양양한 모습은 개선 장군 못지 않습니다.

반대로 어른들은 무조건 의심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하지도 못하면서, 그 순간의 감정에 치우쳐 실수를 반복하죠. 이쯤되면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어른들이 당할 수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철학박사로 유명한 강신주 씨는 감정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감정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신적이다. 왜냐하면 감정은 평범한 삶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닌 데다, 한 개인의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너무나 다채로운 감정들이 숨어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게 하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신적인 감정에게 휘둘려 인간적으로 갈등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미성숙하게 대응하다 오히려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감정을 명확힌 이렇다, 저렇다 재단할 수 있게 되면 사회가 너무 메말라지는 건 아닐까 하고요. 때로는 성숙하지 않은 감정에 치우쳐 실수도 해보고, 억울한 일도 당해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헛소리도 해보고요. 그런 일들이 여럿 모여야 인간다운 삶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나날, 오늘부터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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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심해지는 이공계 홀대… 멀어지는 노벨상 꿈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마저 과학기술 유공자에 대한 무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과학기술 유공자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를 하고 사기 진작책을 마련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나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정부의 예우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 [동아일보]“벤츠 타고온 의사동창… 이공계는 지하철…”

지방 과학고와 연세대 공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전자계열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이모 씨(41)는 고교 동창회를 갈 때마다 기분이 묘해진다. 1990년대만 해도 의대보다 커트라인이 높은 이공계 학과가 많았고, 공부 좀 한다고 하는 학생들이 이공대에 많이 갔다. 이 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요즘 동창회를 하면 이런 친구들은 지하철을 타고 와서 명예퇴직 걱정을 하고, 당시 지방의 의대나 치대를 간 친구들은 대형 승용차를 몰고 와서 술값을 낸다.

3. [중앙일보]삼성전자 실적도 예측도 다 빗나갔다

“어닝 쇼크(Earning shock)다.”

7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자 나온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반응이다. 영업이익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어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한 달간 나온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9조4626억원이었다. 이날 발표된 8조3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정작 시장은 차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3000원(0.24%) 내린 13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쇼크’를 받은 건 애널리스트들뿐이었다는 얘기다.

4. [한국경제]내수의 몰락…일자리 年100만개 증발

지난 6일 저녁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있는 한 빈대떡집. 추근성 씨(44)가 뜨거운 철판 위에 반죽을 부지런히 올리고 있었다. 4000원짜리 빈대떡이 입소문을 타면서 손길이 무척 바빠졌다. 누나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을 도운 지는 7년째. 외환위기 직전 어엿한 건설회사에 다닐 때만 해도 이렇게 앞치마를 걸칠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의 삶을 바꾼 것은 두 번의 위기, 1997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대란 사태였다. 졸지에 일자리를 잃고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다. 또 한 번의 변곡점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는 빈대떡 가게의 ‘우산’ 아래에서 중산층 대열에 복귀했다.

5. [한국경제]"철밥통이라 욕 먹으면 어때" 9급 공시족 20만…'삼성고시'의 두배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을 나와 허름한 육교를 건너니 고시학원과 고시원이 빽빽히 들어선 ‘고시촌’이 보였다. 휴일이었지만 무릎 나온 운동복 바지를 입고 두꺼운 책을 여러 권 든 채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고시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용인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김모씨(30)는 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이날 처음 노량진을 찾았다. 학원에 등록하고 고시원으로 짐을 옮긴 김씨는 “취업을 해도 언제 ‘나가라’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는 요즘 아니냐”며 “철밥통 소리를 들어도 공무원이나 교사만큼 안정적인 직업이 어디있나”고 말했다.

6. [중앙일보]400년 전 율곡의 경고

조선시대 신진 정치 세력으로 등장한 사림(士林)파는 기득권층이었던 훈구파의 탄압을 뚫고 선조(1552~1608)대에 집권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림파는 집권하자마자 이조정랑(吏曹正郞)이란 관직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동인’과 ‘서인’으로 쪼개졌다. 이조정랑은 삼사(三司·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관리추천권·전형권을 갖고 있는 요직이었다.

7. [매일경제]논문이 죽어야 소프트웨어가 산다

소프트웨어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도구이자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다. 박근혜정부의 지원이 전폭적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제고에 대학의 시대적 소임이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인력 양성에서도, 선도기술 개발에서도 대학들은 그 존재감을 찾기 어렵다. SCI(톰슨사이언티픽이라는 미국 회사가 관리하는 학술지 목록) 논문 개수로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성과지표가 소프트웨어 학계의 발목을 단단히 틀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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