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 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하시냐고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 혹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 합리화 뒤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 (…)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고려대학교에 처음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에 화답하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안녕할리 있습니까' 등의 변종 대자보가 대학가는 물론 고등학교에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이같은 모습은 대학생들의 현실 참여 부족에 대한 욕구가 폭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려대에 처음 붙은 대자보는 철도노조 파업을 거론하며 정치적 사회적 무관심을 꼬집었었는데요. 대자보 한 장에 벌써부터 대학가는 이념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안녕'이라는 말을 둘러싸고 진보 성향의 대학생과 보수 성향의 대학생이 이데올로기 논쟁을 하듯 서로 다른 해석과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16일 KAIST에도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던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붙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대자보를 작성한 KAIST 학생은 이웃들의 이야기에 귀를 닫고 그저 '각자의 한국'에 안도하는 지금에 대해 비판, "아무도 내가 '안녕한지' 물어 본 적이 없었다"며 "안녕한 척 행동하고 말하고 표정 짓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확 달아올랐다가 급속히 꺼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격으로 볼 때, 이 현상 역시 그리 길게 가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이긴 하지만, 얼마 후에는 '아, 이런 일도 있었지'하고 체념하듯 또 인생을 살아갈겁니다. 현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온 대학생들의 이번 폭발이 어쩌면 선순환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현상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의 울분 표출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 공방이니 뭐니 복잡한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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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삼성-LG 손잡고 ‘8세대 디지털 노광기’ 개발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중소기업 및 연구진과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8세대급 디지털 노광(露光)기’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TV, 노트북,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핵심 장비인 노광기는 지금까지 전량 일본 등 선진국에서 수입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아시스템즈, 연세대 등 21개 국내 대·중소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공동연구 끝에 이 장비의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 [동아일보]뿌리산업 인재가뭄 없게… “병역특례-투자 저희가 뚫을게요”

서울 구로구 온수동에서 25년째 금형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삼우금형은 올해 초 뿌리기술 사업에 응모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끝에 4월 뿌리기술 전문기업 26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금형은 호두과자를 굽는 빵틀처럼 동일한 제품을 찍어내는 틀이다. 주방 용품에서 우주항공 산업에 이르기까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우금형은 현대자동차,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에 금형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이른바 ‘3D’ 업종이라는 인식 탓에 신입사원을 제때 뽑지 못할 정도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랬던 삼우금형이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선정된 뒤 정부의 각종 지원과 혜택을 받아 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3. [동아일보]‘융복합 교육’ 내건 DGIST… 첫 학부생 모집 대박났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내년 3월 개설하는 첫 학부 신입생 200여 명을 최근 선발하면서 ‘두 번’ 놀랐다.

첫째는 전국 과학고와 외국어고, 일반고 등 716개 고교의 최상위권 학생 1815명이 지원해 ‘학생들의 관심이 적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완전히 씻었다. 지원자의 30%는 수도권 고교 학생이었다.

둘째는 지원자들이 DGIST의 ‘융복합 교육철학’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도 바짝 긴장했을 정도였다. 특히 2011년부터 정기적으로 마련하는 노벨 과학상 수상자 초청 강연에 왔던 학생들의 지원이 많았다.

4. [중앙일보]중국이 달에 쏜 건 '초정밀 타격기술'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3호가 14일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중국판 ‘서지컬 스트라이크(surgical strike·외과수술식 초정밀 타격)’ 기술이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의 대공보(大公報)는 16일 “달 착륙은 우주공간 초정밀 제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고, 이로써 중국은 서지컬 스트라이크 기술 측면에서도 미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우주공간에서 위성까지 정밀 타격하는 기술이 진일보해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형세가 됐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5. [조선일보]숭례문 기둥은 왜 몇달 만에 갈라졌을까

지난 5월 복구한 숭례문의 소나무 기둥 한 곳에 폭 1.6㎝의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면서 '총체적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다. 목조 건축물은 다 갈라지지만, 1년 내 균열은 그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 숭례문 기둥은 왜 몇 달 만에 갈라졌을까.

현재 문화재청의 문화재 수리 표준 시방서는 '함수율(나무 내 수분 비율)은 24% 이하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갈라진 숭례문 기둥은 이 기준을 통과했다. 그러나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목재 조직)는 "나무 표면만 함수율을 체크해서 그렇다. 표면 함수율이 20%라도 안쪽이 40~50%라면 내부 수분이 바깥으로 나오며 갈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숭례문에는 1~2년 건조된 나무를 썼는데, 5~10년간 그늘에 말려 썼더라면 갈라짐이 덜했을 것이란 진단이다.

6. [한국경제]황창규는 누구…삼성 D램 신화 이끈 'Mr. 반도체'

KT 신임 회장 후보로 내정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가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에서 책임연구원 생활도 했다.

1989년 삼성전자에 영입돼 1991년 반도체연구소장을 맡았고, 이후 일본에 비해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황 후보는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삼성전자 사장 시절에는 1년의 3분의 1 이상을 새로운 시장을 찾아 외국에서 보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3월부터는 3년간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불리는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장으로 일했다.

7. [중앙일보]미세먼지 해결, 위기를 기회로

바야흐로 미세먼지가 주요 국정 이슈가 됐다. 사실 미세먼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5년부터 시행 중인 ‘수도권 대기오염 특별대책’의 가장 중요한 대상 물질이 미세먼지다. 이를 줄이려고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라는 특별 대책도 시행하고 있다. 서울에선 7000대가 넘는 시내버스 전체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했다. 수십만 대의 경유차량에 저감장치를 부착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 70~80㎍/㎥이었던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거의 절반인 41㎍/㎥까지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노력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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