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머리를 믿지마, 그냥 운을 믿어."

2002년 수능보는 날 아침. 긴장된 마음으로 코트 깃을 여미고,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학교로 출발하려는데 뒤에서 동생이 시크하게 한 소리 하더군요. 긴장을 풀어주려고 그랬는지, 진심에서 우러나와 한 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동생의 한 마디에 살얼음같았던 집 안의 공기를 바꿔놓았죠. 다들 '빵' 터졌거든요.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잘 보고 오라'는 격려의 말도 꺼내기 어려워했던 아버지도 웃으며 절 배웅해주셨습니다. 저도 동생의 말을 시험 내내 되새기며 긴장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입니다. 다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배정 학교로 향하고 있겠죠. 저 역시 그때의 떨림이 다시 느껴지는 듯 합니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교육 정책으로 심신이 불안정한 수험생들에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건, 학력고사든 수능이든 수험생들을 위해 새벽부터 달려와 응원을 하는 후배들의 마음, 교문 앞에서 자식들 시험이 끝날 때 까지 벌기도 서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변치 않고 쭉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힘을 받는다는 것, 그것만큼 용기가 되는 게 있을까요?

오늘을 위해 달려온 만큼, 그 마음 하나 가슴에 품고 후회없이 시험을 치르길 바랍니다. 대한민국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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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길잃은 국가R&D `돈먹는 하마`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연구개발(R&D)비는 총 49조8904억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4.0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이스라엘(4.38%)에 이어 2위다. 하지만 기술무역수지 적자와 핵심 기술의 선진국 의존 심화는 매년 대한민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써도 수익성이 낮게 나오는 `코리안 패러독스`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 국가 R&D가 위기를 맞고 있다. 창조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 되어야 할 출연연의 R&D가 `돈 쓰는 하마`로 전락한 것이다.

2. [매일경제]박쥐는 바이러스 진원지

드라큘라의 동물로 묘사되곤 하는 박쥐. 칙칙한 동굴에 주로 서식할 뿐 아니라 "꺅꺅" 기분 나쁜 울음소리를 전해 인간에게 친숙한 동물은 아니다. 박쥐의 이런 좋지 않은 이미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세계를 `팬데믹(Pandemicㆍ전염병 공포)`에 몰아넣었던 `사스(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ㆍSARS)`가 박쥐로부터 유래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박쥐의 배설물에서 사스를 일으킨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가 추가로 발견돼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에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 [삼성전자]더 적극 응답하라, 삼성전자

6일 오전 8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층 로비는 세계 각국에서 온 애널리스트·기관투자가 400여 명으로 북적댔다. 삼성전자가 2005년 이후 8년 만에 여는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 참석자들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참석자 중 절반은 이날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서울로 날아온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외형을 키우는 데 전력을 쏟아온 바람에 투자자를 비롯한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했다는 안팎의 지적에 대한 ‘응답’의 성격이 크다. 사실 소통 부재로 치른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4. [한국경제]"성공스토리 10개만 나와도 창업붐 일 것"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사진)는 6일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13’ 기조연설에서 “성공적인 창업 기업이 10개만 나오면 창업 붐은 절로 일어날 것”이라며 “창업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우선 만들어져야 정부의 정책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라크 전 총리는 ‘창조형 인재 어떻게 키우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과 이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이런 창조형 인재들이 창업을 주도하고 더 나아가 창조경제를 이끈다”고 강조했다.

5. [중앙일보]싸락눈 내리면 춥고 함박눈 내리면 따뜻해질 징조랍니다

지난달 15일 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내렸죠. 강원도내 스키장들도 눈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눈(雪)의 계절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첫눈은 누군가에겐 설레임, 다른 누군가에겐 짜증의 대상이기도 할 겁니다. 눈은 무엇일까요. 우리 의식 속, 낭만의 대상으로 주로 여겨져 온 눈의 물리적 실체는, 또 눈을 둘러싼 인류 역사 기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간략하게나마 눈을 해부해 봤습니다.

구름 속의 수분이 얼어붙은 상태로 내리는 것을 ‘눈’이라고 한다. 구름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구름 속에 있는 수분은 -20℃ 이하 상태로 얼음결정과 물방울이 뒤섞인 형태다. 온도가 낮을수록 물방울보단 얼음의 양이 많아진다. 눈은 이들 중 얼음알갱이에서 시작된다. 각각의 얼음알갱이와 물방울이 구름 속의 높은 수분 밀도 속에서 서로 충돌하며 점점 덩치가 불어나 눈의 결정이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눈결정들이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지상으로 낙하하게 된다.

6. [중앙일보]영국과 원전·금융 협력 … 무역·투자규모 7년 내 2배로

박근혜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고 원자력 에너지 연구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확대, 금융산업에 대한 협력 강화 등의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양국은 18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한·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한국·영국·제3국에서의 상업적 원전사업 진출에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회를 갖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하고, 원전 연구 협력에 관한 회의를 2014년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국은 원전 노후화로 현재 운영 중인 16기 중 15기를 2023년까지 폐기하고 2025년까지 1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 차원에서 영국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7. [매일경제]`소통`이 없으면 테크놀로지도 없다

테크놀로지(technology)란 무엇일까? 기술이란 말을 안 쓰고 테크놀로지란 외국어로 굳이 말하는 것은 기술과 테크놀로지 간에 구분이 필요해서다. 테크놀로지에 있어서 로지(logy)란 단순한 방법을 의미하는 술(術)만 뜻하지 않는다. 사회학을 소시올로지(sociology), 심리학을 사이콜로지(psychology), 방법론을 메소돌로지(methodology)라고 하는 것은 나름대로 체계화된 논리를 지니고 있어서다. 인간이 발명해 낸 최고의 테크놀로지는 문자인데 이런 문자를 가리켜 기술이라고 말할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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