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황후'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역사왜곡' 때문인데요. 논란의 핵심은 기황후가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인물이라는 데 있습니다. 기황후는 14세기 고려가 원에게 '공물'로 보내진 공녀였는데요. 원의 마지막 황제 순제의 황후 자리에까지 올라 막강한 정치력을 펼쳤던 인물로 알려져있죠. 그러나 우리나라, 즉 고려 입장에서 보면 부정적인 부분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부정부패를 일삼았던 것 뿐만 아니라 고려를 공격하기도 했거든요.

드라마가 제작되기 이전부터 기황후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습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하지원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죠. 매번 호평만을 받았던 배우로서는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일거라 판단됩니다. 

문제는 드라마가 시작되고부터 터졌습니다. 시청률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던 거죠. 전문가들은 이것이 바로 기황후의 위험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비만 100억 이상이 투입된 규모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거든요. 폐인 양산에도 시동을 건 듯 보입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빠지면 빠질수록 역사왜곡 문제는 수그러들 수 밖에 없습니다. 약녀로 기억되고 있는 기황후는 드라마에 힘입어 고려를 돕는 애국자로 다시금 탈바꿈하게 될겁니다. 비약이 아닙니다. 장희빈과 같이 희대의 악녀로 매번 거론되고 있는 인물과는 달리 기황후의 경우 다뤄진 적이 거의 없어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거든요. 찾아보지 않는 한, 드라마의 기황후가 실존 기황후였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겁니다. 역사왜곡의 시작점이 되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 변질돼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역사는 바뀌지 않거든요. 중국와 일본의 역사왜곡으로 분통 터뜨리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죠. 좀 더 책임감있는 접근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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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21세기 미다스의 손' 양성자 가속기투명 다이아몬드에 쏘아 色 내고

한국원자력연구원 경주 양성자가속기센터의 가속기는 길이 3m 지름 0.5m 원통이 끝없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이 원통에서는 지네 다리처럼 기다란 연결관이 상하좌우로 뻗어나와 있었다. 조용섭 양성자가속기센터장은 "지네 다리처럼 보이는 가느다란 연결관으로 양성자(수소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낸 입자)를 빛의 절반 속도로 달리게 한다"며 "빨라진 양성자는 물질 내부에 파고들어 원자를 쪼개거나 원자 간 결합을 끊어 신물질을 만든다"고 말했다.

양성자 가속기에서는 투명한 다이아몬드가 검은색 다이아몬드로 바뀌고, 금속광택이 나는 플라스틱이 만들어진다. 말 그대로 '21세기 미다스의 손'이다.

2. [동아일보]고건 前교수, “SW가 세상을 먹어치우는데 한국만 뒷짐”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졸업생 10명 중 9명이 전공을 버리고 다른 길을 갑니다. 학부 교수 30명 가운데 절반은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정부가 소프트웨어 정책을 제대로 펴지 않고 20년 넘게 방치한 결과가 이겁니다. 정부 잘못이 큽니다.”

고건 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65·사진)가 소프트웨어 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30일 정부과천청사 미래부에서 열린 ‘소프트웨어 공감 100℃ 토론회’ 강연 현장에서다.

3. [중앙일보]미 실리콘밸리 성공 비결 … 실패한 기업인들 모아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

“삼성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세계 최고 스마트폰은 갤럭시S4다. 애플의 아이폰5를 이기고 있다. 이런 회사를 어떻게 패스트 팔로어라 할 수 있겠나.”

 에릭 슈밋(58) 구글 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다. 그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구글의 글로벌 문화 포럼인 ‘빅텐트’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이날 서울 강남 신사동의 ‘313 아트 프로젝트’에서 본지 단독으로 슈밋 회장을 만나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 관계, 창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4. [매일경제]창조경제에 역행하는 大入정책

2017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확정 발표됐다.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애는 통합안 도입이 유보되고 현행 골격을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8월 27일 시안이 발표된 후 2개월 동안 여론을 수렴했고, 그 결과 문ㆍ이과를 통합하는 방향은 맞으나 당장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니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

문ㆍ이과를 융합하는 방안에 찬성한 66% 수요자와 공급자의 의견을 뒤집은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여론 수렴은 왜 했는지 교육부에 묻고 싶다. 통합방안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현행 유지안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인지. 도대체 왜 공청회를 2개월 동안 진행한 것인가.

5. [동아일보]“외국 나가보세요, 명문대-지방대 구분 의미 없어요”

“여러분은 지방대에 다닌다고 기죽어 지내나요? 세상이 대학 간판만 따지는 것 같아 억울한가요? 그런 생각부터 버리세요.”

29일 제12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의 한 회의실. 재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인 박종범 영산그룹 회장(56)은 그를 만나러 온 대학생들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세계한상대회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인경제인들이 모여 사업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6. [조선일보]인류 최초의 화가는 네안데르탈인 여성?

"당신은 나와 다른 소를 쫓고 있고, 그 소는 아마 이 세상에선 잡히지 않으리라는 걸. 그래서 당신의 인생은 쓸쓸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걸. 내가 당신을 피한 것은 바로 그런 당신의 운명이었어요."

이문열의 소설 '들소'에서 주인공은 사냥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소에 짓밟힌 자'라는 치욕스러운 이름을 얻었다. 권력자 '뱀눈'의 여자가 된 첫사랑 '초원의 빛'은 그에게 "자신이 쫓는 소는 풍요와 안락의 소"라며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인공은 불구자들이 모여 일하는 동굴에서 사냥 도구에 무늬를 그려주고 대가로 사냥한 동물의 찌꺼기를 받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첫사랑의 비수 같은 말 한마디에 그는 잊었던 자신만의 소를 다시 기억해냈다. 그는 가족을 떠나 다시 동굴로 들어가 들소를 그린다.

7. [중앙일보]대학 연구, 한 단계 도약해야

우리나라 대학들은 지난 20여 년간 양적으로는 눈부시게 발전해 왔다. 석·박사 과정의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했고, 이공계 분야의 논문 수를 보면 서울대는 이제 세계 30위권에 있고 다른 대학들의 순위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QS(Quacqurelli Symonds)를 비롯한 세계대학평가에서도 우리나라 대학들의 약진은 눈에 띄는 편이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추세와는 달리 아직도 미진한 점 또한 적지 않다. 노벨상 수상자나 그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배출하지 못했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보듯이 산업계가 한국대학의 수준을 보는 평가는 거의 세계 바닥권이다. 아마도 전반적으로 한국 사회가 우리나라 대학들을 보는 시각도 이에 못지않게 비판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8. [중앙일보]"실패 아닌 시행착오 … 창업보다 재도전에 더 힘을"

20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 의료기기업체 강앤박메디컬의 강지훈(40) 사장의 꿈이다. 첫발은 이미 내디뎠다. 그는 올해 중국과 터키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하지만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집을 팔아 전셋집을 얻고, 다시 월셋방으로 옮기고, 결국은 가족이 찜질방 신세를 졌다. 그는 “창업과 함께 끝없는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회고했다.

대구 사업가 강 사장이 30일 서울에 왔다. 성공을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패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재도전 컨퍼런스’ 연단에 섰다. 한국판 ‘실패 컨퍼런스(Failcon)’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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