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은 삼성인가 봅니다. 취준생(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10월의 수능'이라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SAMSUNG Attitude Test)에 역대 최다 인원인 10만3000명이 지원했는데요. 이 중 9만3000여 명 정도가 시험에 응시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현장을 관리하던 삼성그룹 관계자가 "우수한 인재들이 삼성을 찾아왔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10만 여 명이 넘는 인원이 회사 한 곳에 지원하는 현실은 삼성 직원들조차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고 하니까요.

보도에 따르면 SSAT 응시 인원이 다른 기업보다 많은 이유는 삼성이 자기소개서를 포함한 서류 전형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 붙여진게 바로 '10월의 수능' 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들처럼 SSAT를 준비하는 취준생들도 그에 비준하는 '대가'를 치르는데요. SSAT로 인해 취준생, 나아가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는데서 나온 말입니다.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니, 삼성 역시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나 봅니다.

교보문고 조사 결과 SSAT 관련 문제집은 시중에 총 63종이 출판돼 있는데요. 이 가격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평균 21000원 정도라고 하니 돈 못 버는 취준생들의 지갑은 더 얇아질 수 밖에 없겠죠. 거기에 SSAT 대비 쪽집게 수업도 개설된다고 하니, 가히 수능과 비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기 위해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수 백 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삼성 입장에서도 고민은 고민일겁니다. 1년에 5500여 명을 뽑는 삼성이 10만 여 명에 달하는 취준생들을 일일이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은 별로 없을테니까요. 어쩌면 이들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객관적 시험이 가장 효과적으로 인재를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이 수능으로 대학을 결정짓는 것 처럼 말이죠.

제 주위에도 삼성에 들어가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요. 그와 비슷하게 삼성을 다니다 나온 사람들도 많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후자에 드는 사람들은 차라리 자기 의지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게 더 좋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왜 삼성에 못 들어가 안달이냐는 식이죠.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어찌됐든 그래도 삼성은 삼성입니다. 1년, 2년, 3년 못채우고 나와도 그래도 삼성인이었다는 자부심은 그들 마음 속에 뿌리박혀 있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훈장처럼 한 쪽 가슴에 매달려 있겠죠. 삼성에 대한 지탄도 그저 볼멘소리로 들리는 이유입니다.

어쩔 수 없죠. 삼성이니까요. 세상이 다양해지고, 생각의 방향이 아무리 다변화됐다고 해도 취준생들이 느끼는 삼성의 가치는 다이아몬드처럼 변하지 않고 영원할 것만 같네요. 그 가치를 품는 취준생들의 마음 역시 깨지지 않고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롱한 보석의 빛에 짖눌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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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노벨상 역대 수상자 4명 참석… “한국 최대의 자연과학축제”

말 그대로 ‘드림팀’이다. 노벨상 역대 수상자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드물다. 강연이 끝난 뒤 강연자와 청소년이 대화하는 방식 역시 이채롭다. 과학 꿈나무를 위한 미래과학 콘서트는 고려대와 분자과학연구재단(MFF·Molecular Frontiers Foundation)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MFF는 2006년 이후 매년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을 개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에서 열리던 MFS가 지난해 처음으로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고려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덕분에 미래과학콘서트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2. [조선일보]'불안한 原電' 늘리기보다… 전기料 현실화로 節電 유도

2차 에너지기본계획(2013~2035년) 권고안은 한마디로 "발전 단가가 가장 싼 원전(原電)을 더 이상 짓기 힘든 만큼, 전기료를 올려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78년 고리원전 1호기를 준공한 이래 유지해온 '원전 확대를 통한 값싼 전기료로 산업을 부흥시킨다'는 기존 전력 정책을 폐기한다는 것이다.

3. [중앙일보]교수 1500명에 학생 911명 … 전교생이 '월급' 받는 연구대학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젊은 학교다. 2003년 설립돼 올해가 10주년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옆에 본부 건물을 신축한 지는 만 3년이 안 됐다.

하지만 과학계에서 UST가 차지하는 무게감은 크다. 국내 유일의 ‘국가연구소대학’이어서다. 나로호를 만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 과학기술의 모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전국 30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모두 UST 캠퍼스다. 각 연구소의 박사인력 총 8000여 명 가운데 국책프로젝트 책임자 등 우수 연구자 1500여 명이 교수를 맡고 있다. 학생들은 매달 석사 과정 120만원, 박사 과정 160만원 이상의 연수장려금 등 ‘연구원급’ 대접을 받는다. 학비는 무료다.

4. [조선일보]구름 위에서 다리를 세우다

까마득히 솟은 콘크리트 주탑(主塔), 그 사이에 강철 케이블이 치렁치렁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 케이블을 따라 공중에 위태롭게 달린 '캣워크(catwalk·공사용 구름다리)' 위를 인부들이 공중곡예 하듯 걸어 다녔다. 캣워크의 높이는 지상에서 150~200m. 보기만 해도 아찔하지만, 이들은 "자주 걷다 보면 평지를 걷는 거나 비슷하다"고 했다.

국내 8번째 현수교(懸垂橋·suspension bridge)로 건설되는 울산대교 공사 현장.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이 대교는 지난달 30일부터 주(主) 케이블 설치 공사에 돌입했다. 공중 캣워크는 현수교 건설을 위한 핵심 시설이다. 캣워크는 공중에 섬처럼 떠 있어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불면 흔들림이 심해지고 자칫 인부가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영이 중단된다.

5. [동아일보]창업선도대학 3년차… 1425명 현장에서 ‘제3의 도약’

세종대 나노공학과 2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인 강민혁 씨(24)는 3년 전 ‘렙랩 프로젝트’를 접했다. 누구라도 3차원(3D) 프린터 제조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개방한 프로젝트였다. 그는 2011년 말 친구와 함께 국내 최초로 100만∼300만 원대의 보급형 3D 프린터를 개발했다.

기계를 만들 돈이 부족했던 그는 네이버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제품을 공개하고 예약 주문을 받았다. 한 대에 약 80만 원씩 14명에게 기계를 만들어 팔았다. 그러나 사업을 키우려니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감당하기 힘들 때쯤 지인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5월 동국대 창업선도대학 사업화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정부 지원금 2800만 원을 받았다. 영수증 처리, 세무, 회계 등도 도움을 받았고 수출박람회 정보도 얻었다.

6. [중앙일보]게이츠·잡스의 차고처럼 … 중국 '처쿠' 창업카페 열풍

‘처쿠(車庫)’

중국 베이징 북서쪽 쑤저우제(蘇州街) 인근에 있는 카페 이름이다. 처쿠는 차고의 중국 말이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싹을 틔운 차고를 상징한다. 중국은 이런 ‘차고의 꿈’을 대학생이 몰리는 쑤저우제 거리 한가운데로 끌어냈다. 이곳만이 아니다. 베이징에는 창업극장·3W카페 등 ‘창업과 투자’를 컨셉트로 만들어진 카페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 상하이·광저우·난징 등의 대학가에도 비슷한 카페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7. [한국경제]기울어진 경제 대수술 나선 '아즈텍 타이거'

기자가 멕시코시티에 머문 지난달 22일부터 나흘 동안 시내 중심가는 세 차례에 걸쳐 반나절씩 마비됐다. 대통령궁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로 서울의 세종대로에 해당하는 레포르마 거리가 수천 명의 시위대에 점거된 것이다. 하루는 시민단체가 에너지 분야 개방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고 다음날은 교원노조가 ‘교육 개혁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첫날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6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는 농부 알론소 몬트피오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국민의 재산인 석유를 미국에 넘기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8. [매일경제]과기·ICT·시민들 5천명 함께 호흡하며 가을 즐겼다

그야말로 마라톤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전날은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12일 오전은 180도 바뀌었다. 청명한 하늘 아래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면서 참가자들의 몸은 한껏 가벼워졌다.

12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열린 `2013 과학기술ㆍ정보통신 마라톤 축제`는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이 한데 합쳐지고 일반인들도 함께 즐긴 축제 한마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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