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무더위가 가시기만을 기다린 것 처럼 여기저기서 축제들이 봇물 터지듯 개최되고 있네요. 무슨 일을 해도 진이 빠졌던 여름 때와는 달리, 선선한 바람쐬며 신나는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네요. 계절의 변화가 불러온 여파가 엄청나죠?

그러나 간혹 옥의 티는 있습니다. 흥을 깨는 축제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축제의 자격을 상실한, 말 그대로 초대한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축제들인데요. 말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놓고, 정작 가보면 '잡은 물고기에게 먹이 안 준다' 식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왔으니 됐다'는 심보죠.

함평 나비축제나 화천 산천어축제 등 나름대로 특색을 가지고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끈 성공적인 축제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 축제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개최된 연꽃 축제만 12개라고 하죠. 지역의 특색은 온데간데 없고, 남는 건 상술 뿐인 지역축제들의 뒷모습입니다. 건수 채우기에 연연한 축제의 결과는 결국 예산 낭비와 지역 위상 저하 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실있는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차별화'입니다. 수많은 축제들 사이에서 경쟁해 살아남으려면 '베끼기'가 아니라 우리만의 고유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거죠. 겉모습에만 치중해 알맹이를 빠뜨린다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의 세계적 생활용품 회사 '렉슨디자인'의 CEO 르네 아다는 "남과 다르다는 것은 '눈에 띈다'는 뜻이고, 그건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눈에 띄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다르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는 브랜드는 죽은 브랜드다"고 말했다고 하죠.

마치 붕어빵 기계로 찍어낸 듯, 똑같은 기획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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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대한민국의 新산업… 이젠 판교가 심장이다

경기 성남시의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아직도 황량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가림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공간이 눈앞에 나타난다. 상업시설인 알파돔과 오피스텔 부지다. 공공부지로 지정된 땅엔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하지만 북쪽으로 500m를 걸으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난다. 운중천을 가로지르는 개나리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건물 한가운데가 뻥 뚫린 엔씨소프트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길 건너에는 안랩이 있고 한 블록만 더 가면 NHN엔터테인먼트, 한글과컴퓨터, 메디포스트(건설 중) 등 '쟁쟁한 IT·바이오기업' 건물이 반경 1000m 안에 즐비하다. 건축구조설계 소프트웨어 회사로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는 마이다스아이티도 있다. 이곳에 들어선 MDS테크놀로지는 반도체칩에 내장된 임베디드(embedded) 소프트웨어에서, 아이디스는 CCTV 부문에서, 서흥캅셀은 식품·의약용 캡슐 부문에서 각각 국내 1위 업체다.

2. [동아일보]‘벤처 경제’ 아직도 모험중

이르면 다음 달 벤처기업 3만 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벤처포털 벤처인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벤처기업은 2만9336개다. 1998년 2000개 수준이던 국내 벤처기업은 벤처 붐이 절정에 이르렀던 2001년 1만 개를 돌파했다. 2010년 2만 개를 넘어선 데 이어 3년 만에 다시 3만 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외형과 달리 벤처 생태계의 속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아일보가 벤처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국내 벤처 생태계를 100점 만점에 69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 [한국경제]힘 빠진 한국 제조업…투자·생산성·인건비 모두 빨간불

미국 일본과 비교한 한국의 제조업이 투자, 생산성, 노동비용 등 핵심 부문의 경쟁력을 잃고 있어 심각하다. 가뜩이나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활성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로,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제조업 부활 드라이브로 한국을 협공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경제민주화 정책 등으로 기업 경영 환경을 옥죄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생산요소 투입이나 가격 경쟁력, 제조업 생산성, 기술 경쟁력, 사업 환경 등에서 한국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일본보다 여전히 열악한 요소가 많아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4. [동아일보]日은 UHD콘텐츠로… 中은 카피캣으로… ‘기술 코리아’ 맹추격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는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는 유럽 경기를 반영하듯 지난해보다 참가 업체가 늘고 전시장 규모도 한층 커졌다. IFA를 주최하는 독일가전통신협회(GFU)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엔 50여 개국 13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전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 중국, 유럽의 경쟁업체들이 차세대 TV 제품과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전시하며 경쟁을 벌였다.

5. [한국경제]"한국형 창조경제 성공하려면 청년창업 '멍석'부터 깔아줘야"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험할 수 있는 경제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젊은 기업가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스타트업(창업단계 기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요즈마펀드를 적절한 시기에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바라크 전 총리는 오는 11월5~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3’에서 이스라엘의 창조경제 성공 요인과 인재양성 비결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창조경제가 성공한 요인으로 요즈마펀드를 적절한 시기에 도입한 점과 젊은이들의 창업을 북돋는 사회 분위기를 꼽았다.

6. [조선일보]자기가 사는 시골 동네에서 '괴산 페스티벌' 만든… '싸이'보다 더 도발적인 가수 '사이'

"해마다 공연 장소가 달라요. 첫해는 포클레인으로 갈아엎은 주민의 텃밭에서 공연했어요. 전봇대에 가로등을 하나 더 달아 조명을 삼고. 관객들은 각자 돗자리를 갖고 와 땅바닥에 앉았어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관객이 일어서면 뒤에서는 안 보인다고 불만이 많았어요. 올해는 100만원을 들여 무대를 만들었어요."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를 벗어나 한참 차를 몰아 괴산군 칠성면 외사분교(현재 폐교)에 닿았다. 외지 사람들이 일부러는 찾아오지 않을, 그저 평범하고 한적한 촌동네였다. 하필 여기서 가수 사이(39)는 3년째 '괴산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그가 동네 주민이기 때문이다.

7. [중앙일보]서해 비행선 띄워 북한 군 손바닥 감시

북한의 황해도 서해 지역 수십㎞ 내륙까지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전술비행선이 올 하반기 백령도에 배치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8일 “수㎞ 상공에서 특수 장비들을 탑재해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전술비행선이 올해 안에 백령도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백령도 맞은편에 위치한 북한군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군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공격 직후 북한군 동향 파악을 위해선 전술 비행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에 배치하게 됐다.

8. [조선일보]新중년 열의 아홉은 "난 젊다, 일하고 싶다, 활기차다"

"여러분의 행복·꿈·엔도르핀을 쑥쑥 높여주는, '폴리스 리(Police Lee)'와 함께 지금부터 두 시의 데이트 출발합니다. 오 예!"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지역 라디오 방송인 '성남 FM'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는 63세 DJ 이강환씨의 쾌활한 음성이다. 방송 내내 선 채로 손뼉을 치고 몸을 흔들어댄 이씨는 "내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30여년간 경찰관이었던 이씨는 학창 시절 이후 묻어뒀던 DJ의 꿈을 은퇴하고 이뤘다. 이씨를 발탁한 정용석(70·전 KBS 앵커) 사장은 "우리 방송국에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사고방식이나 감성이 젊은 사람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방송국에는 이씨 같은 60세 이상 DJ만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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