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왜 라면 나오면 안 먹겠다던 사람들이 젓가락질하나요?'라는 제목의 기사였는데요. 누구나 궁금했던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먹을래? 안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난 그냥 패스"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1인분 분량을 끓여서 김치랑 내오면 금세 돌변해 "한 젓가락만"이라고 외칩니다. "국물만 주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려주고 싶지만, 뭐 어쩌겠어요. 줘야지.

근데 문제는 이사람들이 한 젓가락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한 젓가락에 돌돌돌 말려 들어가는 라면 양이 거의 3분의 1에 육박합니다. '이럴거면 그냥 하나 끓여먹어라'고 외치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죠. 괜히 쫌생이처럼 비춰질까 눈치보며 "야아, 이렇게 많이 먹으면 어떡하냐"라고 한 마디 해주는 게 다입니다. 그런 후에는 꼭 다짐을 하죠. '이 친구랑 먹을 때는 한 개를 더 끓여야 겠구나' 혹은 '이 사람 앞에서는 라면을 끓이지 말아야 겠구나'라고요.

이해도 갑니다 라면은 참으로 매혹적입니다. 아마 누구도 그 유혹을 참아내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뭐,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 밥은 그렇지 않은데, 라면은 그렇죠.

기사에 따르면 라면은 후각과 큰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코를 막으면 인간은 사과와 양파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처럼, 라면 냄새의 강도가 미각의 반사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요. 라면 수프는 처음부터 강렬한 냄새로 우리를 유혹하죠. 수프 자체가 향이 강한 가공제품인데다 밀봉된 봉지를 뜯어 뜨거운 물에 넣으면 배가 된 라면 향이 공기를 점령합니다. 짧은 순간 다가오는 라면의 강렬한 냄새, 이겨낼 사람이 있을까요? 이쯤되면 중독 증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 되어 집니다.

'뉴욕 타임즈'는 인스턴트 라면에 대해 이렇게 평한 바 있습니다.
"인스턴트 라면을 끓일 물만 있으면 신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사람에게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면 평생 먹을 수 있다지만, 인스턴트 라면을 주면 그 무엇도 가르쳐줄 필요 없이 평생 먹을 수 있다."

이런 라면을 거부할 자, 누가 있을까요. 그러니 "라면 한 젓가락만"이라고 외치는 분들, 자성하시고 다음부터는 꼭 라면 한 개 끓여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직접 끓여서 드세요.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남의 것 욕심내면 큰 코 다치는 법입니다. ^^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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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3D 프린터가 제조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저녁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 550호. '팹랩서울(FAB LAB SEOUL)'이라는 간판이 걸린 문을 열고 들어가니 '3D 프린터' 실습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강사가 탁자에 놓인 노트북 화면에 CAD(컴퓨터 설계) 영상을 띄우고 동작 버튼을 누르자 3D 프린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3D 프린터에서 나온 0.4㎜ 굵기의 플라스틱 선(線)이 녹아 조금씩 입체 모형을 만들어나가자 교육생들이 '우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2. [중앙일보]BMI 기준 살짝 넘기니 더 오래 사네

회사원 김모(49·여)씨는 얼마 전 헬스클럽을 찾았다가 트레이너로부터 “살을 빼라”는 얘기를 들었다. 김씨는 키 1m61㎝에 몸무게 58㎏로 약간 통통한 체형이다. 비만의 지표로 쓰이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는 22.4로 정상(18.5~22.9)과 과체중(23~24.9)의 경계선에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몸무게를 51㎏까지 줄이라”고 했다. 병원 의사도 마찬가지였다. 종합검진 결과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BMI를 언급하며 감량을 권했다. 김씨는 요즘 다이어트 중이다. 하지만 “생각만큼 살이 안 빠진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3. [조선일보]경제 위기마다 흔들리던 韓國, 이번엔 다르다

한국 경제의 체력과 체급이 달라졌다. 신흥시장발(發) 3차 경제 위기가 몰려오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과거와 달리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단단한 반석처럼 버티고 있다.

미국의 돈 풀기 축소가 9월로 가시화되면서 신흥 시장에 몰렸던 외국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터키·남아공 등 신흥 시장 곳곳에서는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주가가 빠지면서 금리는 오르는 위기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4. [동아일보]3점슛 비결은 속도와 각도… “45도보다 높게 쏴라”

이달 1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농구 국가대표팀이 3위에 올라 내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 출전권을 16년 만에 획득했다. 이런 오랜만의 쾌거는 위기의 순간마다 터진 정확한 ‘3점슛’과 호쾌한 ‘덩크슛’ 덕분이다. 농구 경기를 보는 관중도 멀리서 던진 공이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선수들이 나비처럼 날아서 그물 안에 공을 내려 꽂는 모습에 열광했다.

선수들은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몸에 익은 대로 움직였지만 그 안에는 정확하게 슛을 쏘고,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과학 법칙이 숨어 있다.

5. [매일경제]하늘을 나는 자동차 곧 현실로…美서 시험비행 성공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혀 오도 가도 못할 땐 누구나 한 번쯤은 자동차가 비행기처럼 날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 같은 꿈이 조만간 현실이 될 전망이다.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항공 자동차 전문 제작업체인 테라푸지어(Terrafugia)가 제조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미국 위스콘신에서 20여 분 동안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테라푸지어가 만든 이 자동차 이름은 `변이`라는 뜻의 트랜지션(Transition)으로 세단 자동차와 제트 비행기를 합친 듯한 모양을 갖고 있다. 테라푸지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 트랜지션에 대해 △지상에서는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합법적으로 다닐 수 있고 여러분의 차고에도 딱 맞는다 △자동차와 비행기 간 변신은 쉽다 △하늘에서 트랜지션은 쉽고 재미있게 조종할 수 있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6. [동아일보]“여성이라면, 이런 회사 다니고 싶을걸요”

15년 연속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11년 연속 ‘여성 임원이 일하기 좋은 50대 기업’ 선정.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업체 BMS(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다.

BMS의 여성 친화 경영은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본사 정책을 따르는 한국BMS제약(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여성 직원 비율이 45.9%(209명 중 96명), 여성 임원 비율은 46.2%(13명 중 6명)에 이른다.

7. [동아일보]꿈이 현실이 되는 양자컴퓨터 세상이 온다

기상 관측이나 게놈 분석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슈퍼컴퓨터로도 수억 년이 걸려도 풀지 못하는 문제들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단 몇십 분 만에 뚝딱 풀어낼 수 있는 컴퓨팅 기술이 있다. 바로 양자 물리학을 응용한 양자 컴퓨팅 기술이 그 주인공이다.

8. [중앙일보]사이보그 감시자들

출현은 불안 유발자다. 새로운 기술이나 별종이 등장할 때 우리는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을 느낀다. 미디어의 역사가 그랬다. 인쇄술이 보급될 때 금속활자가 수기(手記)의 신성함을 훼손하는 악마의 산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TV 출현기에는 영상이 지적 문명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였다. 황당한 정보가 난무하는 불신 사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사회가 이런 우려를 무난히 소화해냈기에 이들 미디어는 주류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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