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탐험가인 스콧과 섀클턴의 일화를 아시나요? 두 명은 두 가지 공통점과 한 가지 차이점을 갖고 있는데요. 공통점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남극에 도전했고, 결국 탐험에 실패했다는 사실입니다. 차이점은 위대한 실패자냐, 비운의 실패자냐 하는 것인데요. 목표에 집착했던 스콧은 모두의 죽음을 초래했고, 섀글턴은 상황에 따른 목표 수정으로 전대원을 무사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죠.

만약 섀클턴이 목표의 노예가 되어 무리하게 남극 횡단에 집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스콧에 이어 섀글턴 역시 비운의 실패자로 평가받았겠죠.

꿈과 욕심의 차이는 사실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을 좇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지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지난해 윤호일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강연을 통해 만나 뵌 적 있었습니다. 17차 남극 세종기지 월동 대장을 지낸 윤 박사는 1년 동안의 대장 경력을 포함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씩 20년 동안 남극을 오간 베테랑이었죠.

2003년 12월 15명을 이끌고 남극으로 떠난 윤 박사는 거대한 시련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들어가자마자 실종사고를 겪어야 했죠. 부대장이 부하 두 명을 이끌고 남극 바다에서 기지로 귀한하던 도중 폭풍설을 만나 고립돼 버렸습니다. 여름의 남극에서 버틸 수 있는 최대 시간은 48시간. 윤 박사의 선택은 구조였습니다.

그는 "구조대 5명을 보냈다. 7시에 날라온 무전은 '찾았습니다'가 아니라 '우리 보트도 뒤집혔으니 살려달라'는 청천벽력같은 보고들이었다"며 "15명 중 8명이 실종된 셈이었다. 이후 1명을 제외하고 7명의 대원이 무사히 귀환했다. 당시 부대장은 대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부대장이 한 말은 "잘 들어라. 남극에 눈보라가 한 번 불면 최소 만 3일 간다. 그 전에 그친 적은 없다. 우리가 살려면 만 3일은 기본적으로 버텨야 한다. 다른 나라 대원들도 수년 전에 탐사활동을 벌이다가 조난을 당했다. 만 3일 이상을 다 참았다. 다 살아났다. 살려고 발버둥치면 더 빨리 죽는다"는 말이었죠.

사실 만 이틀이면 끝나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부대장은 리더로서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대장의 이야기를 듣고 대원들은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윤 박사는 "다 무너진 조직을 살린 건 완장이 아니었다. 능력도 아니었다"며 "동기를 부여해 그들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게 리더십이다"고 피력했습니다.

공포가 두려운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움에 못이겨 자신이 만들어낸 패배의식에 무릎을 꿇기 때문입니다. 동기를 스스로에게 부여할 수록 살아날 가능성은 배가되는데요. 리더가 중요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리더는 어느때나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현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정리해야 합니다.

윤 박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위기 때 조직을 움직이는 리더십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는 "조직엔 늘 모자란 사람이 있다. 이들을 잘라버리고 강한 대원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게 리더십이 아니다"며 "뒤처진 자를 자르면 또 뒤처진 자가 나온다. 리더십은 뒤처진 자가 일어설 수 있는 여건과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균형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더의 꿈은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리더의 욕심은 많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유형에 속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행복을 주느냐, 불행하게 하느냐는 정말 한끗차이입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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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경제]"실리콘밸리가 해답 아니다…한국식 기업혁신 모델 발전시켜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반년이 다 돼 가지만 주요 국정 목표로 내세운 ‘창조경제’의 개념과 방향성은 여전히 모호하다. 최근에는 증세와 복지 논쟁에 밀려 주요 이슈에서 사라졌다. 미국 등 선진국은 혁신에 속도를 붙이고 있고,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한국을 추격하는 상황이다. 창조경제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당위는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2. [조선일보]'작은 거인' 서울대 藥大… 논문은 세계 넘버원

서울대 약학대학이 과학·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출판사인 네덜란드 엘스비어사(社)의 우수 학술 논문 분석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편수 1위, 교수 1인당 논문 인용 횟수 3위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서울대 약대의 연구 능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은 정평이 나 있었지만 구체적 수치로 증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21일 엘스비어사의 2007~2011년 스코퍼스(scopus·우수 학술 논문 인용 지수) 등재 출판 논문 분석 결과 5년 동안 서울대 약대 교수 1명이 스코퍼스 등재 저널에 논문 32.1편을 실어 교수 1인당 논문 편수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약대는 교수 1인당 논문 인용 횟수도 302회로 3위에 올랐고, 논문의 질과 양을 동시에 고려하는 지표인 'H-index'에서도 6위를 기록했다.

3. [조선일보]선글라스야? 스마트폰이야?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는 다음 달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삼성언팩 2013 에피소드2' 행사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와 함께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기어'를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과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기어란 상표를 출원했다. 특허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손목시계 모양인 이 제품은 통화 기능이 있으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외관은 금속과 합성수지·유리다. 삼성전자는 1999년 세계 최초로 시계형 휴대폰 '워치폰'을 내놓은 업체다. 손목시계 형태의 휴대전화를 만들 능력은 충분하다는 의미다. 갤럭시노트3는 공개 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할 제품이다. 그러나 갤럭시 기어는 시제품만 공개할 뿐 아직 판매 계획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르면 연내에 갤럭시 기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4. [매일경제]日 원전오염수 유출 `시한폭탄` 되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에 대한 사고 등급을 1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3등급은 0등급부터 7등급까지 이어지는 총 8단계 중 5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중대한 이상`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날 사고 등급을 이같이 상향 조정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사고 평가에 대한 적정성을 조회하기로 했다.

5. [동아일보]임직원 증가율 14.6%→ 3.3%… 4대그룹 고용능력 뚝 떨어졌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은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총 5만60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삼성 및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인 각각 2만6000명, 7500명을 새로 뽑았다. SK는 7500명, LG는 1만5000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현재 4대 그룹의 임직원 수는 1년 전보다 2만4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1년 7만7300명 순증(純增)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규 채용을 대폭 늘렸지만 퇴사 등 자연 감소와 상시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6. [조선일보]협상場서 자기 얘기하는 사람이 가장 안타깝다

최근 여야 영수회담을 놓고 정국이 얼어붙었다. 그런데 이번 갈등을 보고 있으면 데자뷔를 느낀다. 7~8년 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단, 주인공만 서로 바뀌었다. 8년 전에는 박근혜 당시 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7년 전에는 김한길 당시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회담 제의에 대해 "야당 대표는 (회담이 아니라) 면담 신청을 했어야 한다"고 꾸짖었다. 왜 자리만 바뀌면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단체로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일까? 그 원인은 아마도 '관점 전환(Perspective taking) 능력의 부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7. [중앙일보]BK21 사업, 발전적 변화 모색이 필요한 때

지난주 교육부는 매년 2500억원을 투자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양성을 지원하는 ‘BK21 플러스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BK21 플러스 사업’은 14년 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시작된 ‘Brain Korea(두뇌한국) 21’의 3단계 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 사업이 종료되는 7년 후가 되면 BK사업이 20년 이상 시행되는 것으로 우리나라 정부의 교육정책치고는 대단히 장수하는 셈이다.

8. [중앙일보]국가과학기술 혁신할 때

창조경제가 국가 목표로 정해진 이상, 그 성패는 박근혜정부를 넘어 국운을 좌우하는 중요 함수가 됐다. 정부 출범 이래 지금까지 정부부처와 공공·민간 연구기관, 그리고 많은 전문가가 창조경제의 성공 함수를 찾는 데 골몰해 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개편 뒤 연 수석회의에서 ‘새 시대의 새 변화’를 강조했다. 8·15 경축사에선 “경제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창조경제에 승부를 건 대통령의 끊임없는 주문과 각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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