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고 회사를 관뒀죠."

이 무슨 얼토당토 안한 소리인지. 허무맹랑한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감상적이고 싶었던 사람은 분명 있었습니다.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의 저자 김병완 씨인데요. 잘나가던 대기업 과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1000일 동안 책 10000권을 읽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죠. 그가 생각하기에 도서관만 가면 그의 길이 보일 것 같았다고 합니다.

"나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는 생각에 직관적으로 도서관을 택했습니다."

가장의 무신경 아래 가정 살림은 점차 쪼그라들었습니다. 면접을 보라는 아내의 다그침에 몇 번 나가 면접을 보고 합격도 했지만, 다시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하죠. 면박도 많이 당했지만 30분만 책을 읽으면 근심이 씻은듯 사라졌다고 합니다.

처음 6개월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책을 읽는 법에 눈을 떴다는 그. 베스트셀러나 고전이 아닌 평가가 하찮았던 책들에서도 보석을 캐냈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1년 반 동안 33권의 책을 썼다고 하죠. '48분 기적의 독서법', '박근혜의 인생'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여기저기 특강도 다니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제나 대상을 정해 관련된 책을 다 찾아 읽으면 그것을 꿰뚫는 통찰력도 생겼다고 하네요.

'도서관에만 가면 길이 생긴다'는 그의 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는 책이 주는 기적을 믿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아직까지도 그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책이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를 발견하곤 합니다. 일종의 '책의 자기합리화' 인데요.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하신 분들에게 해당되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주옥같은 내용도 그들에게만 들어가면 자신의 신념을 비호하는 극강 논리로 둔갑하게 됩니다. 분명 책의 줄기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누구에게도 지적받아서는 안 될 그들의 논리가 대중에게 친숙한 책의 철학으로 다시 한 번 포장되는 거죠.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름만 못하다고 했죠. 지나친 책의 자기합리화는 '설득'보다 '체념'을 하게 합니다.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죠. 체념한 상대에게 설득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완전 무결한 논리란 없는 것 같습니다(그냥 제 생각에^^;;). 지적당하고, 반박하고, 비판하면서 논리는 더욱 더 견고해지죠. 그런 여지를 남겨두는 것도 인간적인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애써서 책으로 포장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사람들이 책을 보는 이유는 알기 위해서죠. 사람을, 세상을, 자신을 알기위해 책을 읽습니다. 누군가의 위에 서기 위해서 읽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해서요. 여러분들은 어떤 경우에 속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1. [한국경제]스마트폰·반도체 빼면 '마이너스 성장'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빼고 나면 올 2분기 한국 대표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6일까지 공시한 20대 그룹 45개 상장사의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242조2057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4.4%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조3478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2. [디지털타임스]조직ㆍ예산ㆍ정책 `3무`…`미래`없는 미래부

창조경제 핵심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사실상 손발이 묶여 시동만 건 채 제대로 출발을 하고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관련부처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정보통신부의 위상만도 못한 인상이다.

28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조직과 예산, 정책 무엇하나 제대로 추진되는 것이 없다. 우선 SW산업육성을 담당하는 SW 전담국 신설도 오리무중이다. 미래부는 SW산업, SW융합, SW진흥, 방송통신콘텐츠 육성 기능, 인터넷신산업 육성 기능을 묶어 SW 전담국을 만들 계획이다. 하지만 조직개편권을 쥐고 있는 안전행정부의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아 한 발자국도 전진을 못하고 있다.

3. [조선일보]'대통령 코드'에 편승, 또 예산 부풀리기

정부 각 부처가 최근 '창조경제'와 '행복' '맞춤형 복지' '정부 3.0'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에 편승해 자기 부처의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조선일보가 단독 입수한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등 핵심 4개 부처의 '2014년 예산·기금 요구안'을 분석한 결과, 농림부는 '창조경제' 예산으로 2조50억원, '맞춤형 복지'에 5240억원, '정부 3.0'에 690억원을 편성해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겠다"며 2조3344억원을, 국토교통부는 '창조산업'에 2210억원, 산업통상자원부는 '행복 산업단지'에 130억원을 각각 신청했다.

4. [매일경제]바이오·태양광·車전지…제2반도체 찾아라

얼마 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판매 기사가 나간 후 한 독자가 물어왔다."왜 종합상사가 가스전 사업을 하죠?"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가 대우인터내셔널만 있는 게 아니다. LG상사는 14국에서 30여 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에서의 세전이익이 전체이익의 70%에 육박한다.

5. [한국경제]"한국과 프랑스 손잡으면 과학기술 시너지 낼 것"

“프랑스 대학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영어로 강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프랑스 교육 교류 증진을 위해 방한한 주느비에브 피오라조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는 자국의 언어와 문화를 보호한다는 취지로 대학 강의는 물론 길거리 표지판이나 간판에도 프랑스어 외의 다른 언어 사용을 금지해 왔다.

6. [조선일보]3D 프린터로 소총도 만들어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총기 제작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총기 규제·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사는 한 남성이 최근 3D 프린터로 22구경 소총을 만들어 발사에 성공했다고 NBC방송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7. [중앙일보]가장 긴~ 장마, 북극해 얼음 녹은 탓

장마가 역대 최장 기록(제주 47일, 중부지방 45일)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에 다음달 4일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중부지방에선 40일 이상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주간예보를 통해 “장마전선이 29일 남해상으로 내려가면서 다소 약화하겠지만 다음달 2일까지는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오는 날이 많겠다”며 “다음달 3~4일에는 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8. [중앙일보]예술가들은 시골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칠판 레지던시 전시회-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것들’.

이 제목에 꽂혀 전시회(8~30일)가 열린다는 강원도 제천시 수산면의 산골마을 폐교에 다녀왔다. 2010년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입주해 창작과 마을공동체 활동을 벌이는 레지던시 ‘마을이야기학교’. 문화관광부 등의 지원을 받는 ‘생활문화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고 했다. 궁금해졌다. 예술을 통한 마을공동체의 활성화를 꿈꾸며 주민 200여 명의 산골마을로 내려간 젊은 예술가들이 과연 3년간 작은 마을을 어떻게 변화시켰을지.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