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이 때 인 것 같습니다. 한 여름 밤, 더위에 지친 나머지 정신을 놓고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가 말이죠. 어느 면에서나 생각해보면 여름은 록 페스티벌의 계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부터 전국 각지에서 록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한껏 달궈진 폭염도 록 스피릿으로 무장한 이들에게 장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장애를 즐기며 락을 온 몸으로 받아들입니다.

젊음의 해방구로 불리는 록 페스티벌. 한 데 모인 젊음들은 아예 텐트를 짊어 지고 밤낮으로 청춘과 음악을 즐깁니다. 올해에는 안산밸리, 인천 펜타포트, 지산월드, 슈퍼소닉,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등 5파전 양상입니다. 모두 개성과 지향점이 달라, 매니아들은 어떤 곳을 갈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첫 축포는 '안산밸리 록 페스티벌'이 쏘아 올립니다. 영국 브릿팝 밴드 더 큐어, 미국 심포니 록밴드 폴리포닉스프리, 미국 인디 밴드 뱀파이어 위켄드, 인더스트리얼 록의 대명사인 미국의 나인인치네일스 등 해외파들이 주요 출연진이 주류를 이루는데요. 이외에도 국카스텐, 이디오테잎, 봄여름가을겨울, 피아, 넬, 3호선버터플라이, 불독맨션, 페퍼톤스 등 국내 밴드까지 60여 팀이 무대에 설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 주말은 인천 펜타포트와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이 책임집니다. 야외형 록 페스티벌 시초인 인천 펜타포트는 8월2~4일 송도 23호 근린공원 내에서 됩니다. 현란한 속주가 특징인 LA메탈 밴드인 미국 스키드 로우, 스래시메탈 밴드인 미국 테스타먼트, 영국의 빅펑크, 일본의 포르노 그라피티, 미국 스틸하트 등 유명 밴드가 집결한다고 하네요. 들국화, YB, 내귀에도청장치 등이 뭉칩니다.

같은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마련되는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도 미국 얼터너티브 펑크록 밴드인 위저, 영국 록 밴드 플라시보, 애시드 재즈 밴드인 자미로콰이가 선다고 하네요. 노브레인, 장미여관, 브로큰 발렌타인, 로다운30, 악퉁, 델리스파이스 등 국내 팀을 합쳐 출연진 70여 팀이 한 여름 밤의 무대를 달굽니다.

그들의 젊음이 록과 한데 뭉쳐 어떤 시너지를 폭발해 낼지 궁금합니다. 저로서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문화거든요. 아마 저희 독자 대부분이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진정한 록 스피릿을 즐기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생각해보니 간단하더군요. 해보지 않았던, 혹은 평소 접하지 않았던 문화를 편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을 지녀야 할 것 같습니다. 앗, 그 전에 물론 티켓은 끊어야겠죠.^^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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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아일보]재계 "발목이나 잡지말라"… 투자 곳간 열쇠쥐고 꿈쩍 안해
'투자를 늘려 달라'는 청와대와 정부의 시그널이 이어지고 있지만 돈을 풀어야 할 기업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대 그룹의 상반기(1∼6월) 투자는 올해 연간 목표의 35%에 그쳤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인 4월 4일 30대 그룹 사장단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전년보다 7.7% 증가한 149조 원을 올해 설비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는 상당한 온도차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동아일보]불황이긴 '사파리 경제학'
2011년 9월 에버랜드는 비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기존 '초식 사파리'를 폐쇄하고 이 공간을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사파리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었다. 극심한 불황이라지만 회사는 과감하게 500억 원을 투자했고 19개월 만인 올해 4월 그 결과물인 ‘로스트밸리’가 문을 열었다.

3.[조선일보]"서울대 교수들, 權益만 찾고 희생은 부족…학생들은 학점벌레 돼 쉬운 강좌만 몰려"
"교수들이 자기들 권익, 입장만 찾아 고집하고 있습니다. 법인화를 통해 어느 정도 자율성은 얻었지만 '갑작스러운 기적'이 찾아올 것처럼 기다리고만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초빙석좌교수로 지난 4년여 재임했던 김성복(80·사진) 미국 뉴욕주립대 역사학과 석좌교수가 오연천 총장과 부총장·단과대학장·주요 연구소장 등 서울대 주요 보직교수들 앞에서 교수·교직원·학생 등 서울대 구성원 전반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4.[조선일보]코끼리 아저씨는 털이 에어컨이래요
TV를 보면 "그래, 나 뚱뚱하다"라고 하며 연방 땀을 흘리는 개그맨이 나온다. 대개 몸집이 크면 더위를 많이 타고, 열을 식히기 위해 땀도 많이 흘린다. 통통한 편인 가수 싸이도 땀 많기로 유명한 연예인이다. 그런데 육상에서 가장 무겁고 큰 동물인 코끼리는 땀을 흘리지 않는다. 발가락 사이 외엔 땀샘이 전혀 없기 때문. 코끼리는 어떻게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낼까.

5.[중앙일보]비키니부터 비행기까지 나홀로 복제
일본의 3D 프린팅 업체 파소테크(FASOTEC)는 지난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선보였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 나온 태아의 모습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조형물로 만든 것이다. ‘천사의 형상(Shape of an Angel)’으로 불리는 이 상품은 가격이 10만 엔으로 비싼 데다, 실제 태아 모습과 비슷해 징그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6.[중앙일보]때론 도도하게, 때론 천사같이 … 브랜드 '연애의 기술'
브랜드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다. 하지만 진짜 사랑을 받으려면 자신을 좀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소구하는 과정은 마치 연애의 ‘밀당(밀고 당기기)’과 흡사하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적절한 연애술을 구사하는 것이다. ‘연애의 비법’을 깨우친 고수 브랜드들을 조사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법을 분석해봤다.

7.[한국경제]中企 "일감 몰아주기 과세로 중견·중소기업만 죽을 판"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S사의 K대표는 요즘 ‘일감 몰아주기 과세’ 얘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운다. “부실 협력사 지분을 인수해 회사를 살렸더니 영업이익이 난다고 증여세를 부과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게 그의 얘기다. 모회사와 거래를 통해 영업이익이 겨우 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이자비용 때문에 사실상 적자인데도 모회사와의 지분 관계와 영업이익 등을 기준으로 세금을 물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K대표는 “대기업 총수일가의 편법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 법령을 만든다더니 이 때문에 중소·중견기업만 죽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8.[한국경제]"모내기 왔나? 웬 장화를…"슬림셔츠, 꼭지는 제발"
오늘 비 많이 온다고 해서 레인부츠를 신고 출근했습니다. 장마철엔 우산을 써도 신발과 하의가 다 젖잖아요. 회사 앞 지하철역에서 모 부장님을 만나 인사했는데 표정이 굳어지시더니…. “모내기하다 왔나? 복장이 그게 뭐야”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당황했지만 애써 웃으며 무마했죠.

그런데 동료들마저 메신저로 “장화 신고 출근하다 찍혔다며?” “이참에 영농후계자로 전업해라”고 놀리는 겁니다. 점심시간에도 제 신발이 화젯거리였습니다. “얼마 전 백화점에 갔는데 이런 고무장화가 20만원이 넘더라. 이런 걸 신는 여자들은 다 된장녀”라더군요. 아니, 제 돈 주고 샀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사무실도 아니고 출퇴근용으로 신는 게 잘못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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