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고수 등장입니다. 노스페이스 교복으로 등골브레이커 1탄을 쏘아올렸던 대한민국 사회에 전통의 강자, '웨딩'이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2일자 신문에 호텔에서 진행되는 웨딩을 '부모의 눈물로 올리는 웨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특급호텔의 웨딩 상품 판매 관행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호텔들은 서민층이 상상도 해보지 못한 가격의 웨딩 상품을 제시하면서 호화 결혼식을 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하객 500명 규모의 식을 올리려면 가장 값싼 상품을 선택한다 해도 1억원을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대에 와인, 꽃, 무대연출, 대관료 등 최소 1억950만원이 든다고 하네요.

호텔별로 제일 저렴한 하객 식사비는 한 끼에 평균 8만7000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호텔은 "예식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면서 1인당 10만원 도 넘는 식사를 권유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비싼 식사는 신라호텔의 21만7800원짜리였습니다. 신라호텔 뿐만이 아닙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쉐라톤워커힐호텔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호텔들은 최고 18만원 안팎의 식사를 팔고 있죠.

또한 꽃 장식을 반드시 호텔 협력업체나 호텔 내부 꽃집에서 구입하도록 강요한 것도 적발됐는데요. 신랑과 신부가 자기 마음에 드는 외부 업체를 선정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꽃 장식을 생략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공정위는 꽃 장식 '끼워팔기'와 같은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강제력이 있는 행정 제재를 내리지는 않았는데요. 이유는 '소비자의 선택 기회'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정위는 자율적으로 관행을 개선하도록 행정 지도를 했는데요. 예식 상품 견적서에 필수 구입 항목 표시를 하지 못하게 했고, 꽃 장식과 와인, 음료 등을 외부에서 반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끼워팔기'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어떻게 됐든 호텔이 '갑'인 현실은 바뀌지 않으니까요.

20만원 상당의 밥을 먹으려면 도대체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 걸까요. 초대된 하객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이만 저만 아닐 것 같습니다. 3만원 짜리 부페에 행복해하는 저로서는 입이 떡 벌어질만한 이야기네요. 

아리스토텔레스가 한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은 그를 소개하는 어떤 편지보다 더 뛰어난 추천장이다'고 말이죠. 의식이 어떻든 그 날의 주인공보다 빛나는 것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죠. 그러나 평생에 단 하루 뿐인 신성한 날, 등골 휘어지는 아픔에 흘리는 눈물보다는 그들을 축복하는 기쁨의 눈물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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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아일보]‘無에서 有’ 문화 투자… 영국경제 벌떡 세웠다

혼자서 딸 하나를 키우던 이혼녀 조앤 K 롤링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는 1997년 어린 시절 두 살 아래 동생에게 자신이 상상해 들려주던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로 결심했다. 여러 출판사를 알아봤지만 무명의 작가에게 기회를 주는 곳은 없었다. 어렵게 스코틀랜드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권을 냈다. ‘해리 포터’는 이후 67개 언어로 번역돼 4억5000만 부 이상 팔렸다. 예술위원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해리 포터’도 없었다.

2. [한국경제]게임산업이 창조경제 '성장엔진'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길에는 40대 초반 벤처기업인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해 중국에서 ‘게임 한류’를 주도한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의 권혁빈 대표(41)가 대기업 회장들과 나란히 경제사절단에 합류한 것.

게임업계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길에 동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게임이 혁혁한 수출 성과를 올린 것은 물론 한국 문화를 해외에 확산시킨 산업 주역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내 활약은 어떤 산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억명의 가입자가 이 게임을 즐겼고, 중국 내 시장점유율 30%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기업 텐센트는 이 게임 하나만으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3. [조선일보]삼성 '5大 新사업 추진단' 4년만에 전격 해체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에 있는 신사업추진단을 해체하고, 7월 1일자로 추진단 소속 임직원을 모두 기존 소속 계열사로 복귀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는 "신사업추진단은 5대 신수종(新樹種) 사업을 사업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신사업이 삼성전자·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 사업부로 편입돼 사업화 단계로 넘어감에 따라 7월 1일자로 해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 안팎에서는 신사업추진단을 이끌던 김순택 초대 미래전략실장이 삼성을 떠났고, 야심 차게 발표했던 사업이 부진을 겪은 것이 조직 해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4. [한국경제]"이스라엘 창조경제 힘은 건강한 기초과학"

“창조경제의 밑거름은 기초과학입니다.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새로운 생각과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모더차이 셰브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사진)은 1일 서울 역삼동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이렇게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는 1934년 설립된 이스라엘 최고 과학교육기관으로, 250여명의 교수를 포함해 3000여명이 연구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셰브스 부총장은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이 주관하는 ‘2013 한·이스라엘 창조경제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5. [동아일보]“바이오의약시장이 바로 창조경제”

1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로비에선 임직원 1000여 명이 박수로 한 남성을 맞이했다. 함성 속에 등장한 인물은 이 회사 서정진 회장(56·사진)이었다.

셀트리온의 모든 임직원이 매월 첫날 모이는 정기 조회 자리였다.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류머티즘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유럽의약품청(EMA) 판매 승인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6. [한국경제]癌도 막지 못한 '긍정의 힘'…100 대 1 뚫고 입사했죠

“친하지 않은 친구들을 잡고도 면접준비를 했어요. 여러 친구에게 부탁을 하다 보니 자기소개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어요.”

박혜림 양(안산디자인문화고 미디어과 3학년)은 한국경제신문의 고졸 취업 전문 매거진인 ‘하이틴 잡앤조이 1618’과의 인터뷰에서 “취업준비를 면접에 집중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혜림 양은 올해 공무원연금공단이 단 한 명을 뽑은 장애인 특별전형에서 100명이 넘는 지원자를 제치고 합격했다. 그는 200개의 예상 질문을 뽑은 후 후배나 친구들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주고 다양한 질문을 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7. [한국경제]팀장 휴가 가면 '또 다른 휴가' 겹치는 날 피하자…피말린 제비뽑기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지금 휴가가 더욱 절실해진다. 오늘도 상사의 눈을 피해가며 가족 혹은 연인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 인터넷을 뒤지는 김과장, 이대리들. 하지만 돌이켜보면 여름 휴가는 계획을 세울 때가 가장 행복하기 마련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처럼 예기치 못한 변수로 회사에 있는 것보다 못한 휴가를 보내고 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휴가지에서 사이가 껄끄러운 직장동료를 만나는가 하면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 한 통에 호텔방 안에서 노트북을 열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골치 아픈 업무와 상사로부터 해방돼 ‘진정한’ 휴가를 보내려는 직장인들의 노력이 눈물겨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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