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띕니다. 일명 '사설 교류' 인데요. 동일한 사안에 대한 두 언론사의 사설을 비교·분석해 보여주는 지면을 공동 제작해 지난 21일부터 매주 화요일 두 신문에 싣고 있습니다. 터키에 다녀오는 바람에 지금에서야 보게 됐네요.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진보언론인 한겨레와 영향력 있는 보수신문 중 하나인 중앙일보가 공동기획을 추진하는 상황은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것 같습니다.

두 신문은 알림을 통해 "건강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고, 청소년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길러주기 위해 뜻있는 일을 시작한다"며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 세상을 보는 바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사설교류 첫 주제는 '정년연장의 의무화', 두 번째는 '갑을관계' 였는데요. 두 신문사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함께 하지만, 자세한 맥락에서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는데요. 지난 기사이긴 하지만 한 번씩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88239.html<한겨레신문>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5/28/11239815.html?cloc=olink|article|default<중앙일보>

신문사가 공동협력으로 똑같은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종합적 사고를 바라는 독자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기획을 통해 언론사간 협력 기사의 모델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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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일경제]감성과학을 아시나요

휴대전화에 MP3를 결합한 `아이폰`에 왜 대중은 열광했을까. 기존 휴대전화나 MP3에는 없던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것도 아니었다. 기존에 애플에서 만들던 제품을 합쳐 놓은 것에 불과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반응은 시원찮았다. 하지만 대중은 뜨겁게 반응했고 곧 많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아이폰을 따라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했다.

김진호 공주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한국감성과학회 회장)는 이를 `감성(感性)`으로 설명했다. 그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사양보다는 얼마나 편리한 기능을 지니고 있는지를 강조한다"며 "인간의 감성을 자극해야만 관심을 끌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아이폰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 [중앙일보]세계시장 개척할 21세기 바이킹

“창조경제는 핵심 자산인 인재육성에서 출발한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창조경제에 걸맞은 경영전략을 도입하는 데 열성이다. 앞서가는 글로벌 기업을 모방하고 쫓아가는 추격형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할뿐더러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 키워드와도 맞지 않다. 모방의 대상이 되는 기업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만큼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기업들은 각자 자신들의 핵심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한 전략을 도입하는 데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전략을 수행할 인재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3. [한국경제]외부인 출입 통제…불안한 적막감…정품 케이블 없어 보수공사 손 못대

“정품 제어케이블을 가져와야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아직 오지 않아 마냥 작업준비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29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자력본부. 불량 제어케이블 설치 탓에 이날 오후 5시 가동이 완전히 정지된 신고리 2호기의 중앙제어실 직원들은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불량부품 문제로 가동이 정지되는 사태가 벌어져 사람들을 만나기가 힘들다”는 한 직원은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현재로선 시급하게 수리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4. [매일경제]1등제품 만들려면 사람을 일류로…'삼성맨' 확 바꾼 3가지

이건희 삼성 회장의 1993년 신경영은 `질경영`이라는 화두를 삼성 전반에 던졌다. 이 회장이 말한 질경영은 제품의 질, 사람의 질, 경영의 질을 높이자는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가진 건 인적자원밖에 없는 한국에서 사람의 질이 중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평생 소신이었다. 사람의 질이 일류 수준으로 높아져야 제품과 경영의 질이 일류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술ㆍ디자인 인력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삼성이 이 회장 지론에 따라 신경영 선언 이후 만든 세 가지 신(新)제도가 열린 채용, 7ㆍ4제, 디자인학교 건립이었다.

5. [중앙일보]한국경제 경고음 … 젊은 실무형 경제자문회의로 승부

그동안 허울뿐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확 바뀐 채로 재탄생했다. 29일 청와대에서 첫 회의가 열리자마자 한국경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보고서를 내면서다.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 역시 보고서에 수긍하며 자문회의의 역할에 힘을 실어줬다. 형식적인 자문을 구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며 “고령화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북한 위험까지 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고용률 70%와 중산층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 창조경제로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6. [한국경제]"日기술자 덕에 실패했던 부품개발 성공"

지난 1월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태하의 한기용 사장은 액체정량 공급장치를 국산화(제품명 프로펌프)하는 데 성공했다. 액체정량 공급장치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생산 공정에서 물이나 접착제, 화학성분 등 액체 재료를 정량으로 뿌려주는 장치다.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 생산해 온 이 회사는 최근 수년간 장비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액체정량 공급장치를 자체 생산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독일의 비스코텍(viscotec)과 일본의 헤이신에 이어 세 번째다.

7. [조선일보]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딱 품질은 적재적소다

기업의 경영 화두가 '고객과의 소통', '소비자 가치'가 된 요즘, 품질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20년 전만 해도 '품질 혁신'은 경영인들이 강조하는 단골 이슈였다. 많은 기업들은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례를 연구하고 모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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