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동반성장. 중소기업인들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주간을 맡아 벤처기업 및 일반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창조경제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결과입니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성공은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ICT와 접목하고 다른 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동반성장 문제는 새 정부 출범 때 마다 거론됐던 단골소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호도 매번 중소기업인들의 짝사랑으로만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짝사랑에 계속 실패해 온 중소기업인들의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는 바라지만 기대하지는 않는 수준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경제민주화 중 하나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 확산이 요구되고 있지만 중견기업 상당수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납품업체 절반이상(57.3%)이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요. 이는 지난 2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시 63.4%가 '대기업의 동반성장 문화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셈입니다.

대기업을 향한 그들의 구애가 계속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재와 자본이 부족하고,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그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대기업과의 동반 성장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수 밖에 없죠. 거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현재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는 상태입니다. 개념이 모호한 경제민주화를 계속해서 거론하며 대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반성장,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겠죠. 한국정밀화학진흥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식 차이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단기 효과를 좋아합니다. 부품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것 보다는 우선은 빨리 팔려는 생각이 강합니다. 기초부터 장기간 가는 것은 못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서 부품을 국산화해도 써주려고 안해요. 개발이 돼서 질이 좋다고 해도 수입제품보다 국산화는 더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빌미로 가격을 깎으려고만 합니다. 마인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한 마디였습니다. 사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식 차이는 그동안 많이 문제시 돼왔던 부분이기도 하죠. 그가 이야기한 문제가 이것만은 아닐 겁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나 규제를 통한 강제 동반성장보다는 대기업들 스스로의 인식 변화로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중소기업과 화합하는 동반성장이 시급한 것 같기는 하네요.

그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들 기술력 있습니다.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경제민주화한답시고 대기업에 규제를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제대로 속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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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MIT가 연구비 27억원 주겠다며 데려간 34세 과학자

"병역 특례 시절 헤어젤 제조 회사에서 일했는데 그때 배운 게 뇌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미 스탠퍼드대 연구원인 정광훈(鄭光勳·34) 박사는 최근 칼 다이서로스(Deisser  oth) 교수와 함께 생쥐의 뇌를 투명하게 만들고 그 안에 있는 신경세포의 3차원 연결망을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뇌가 불투명한 것은 지방 때문이다. 지방은 단백질과 DNA가 제자리에 있도록 지지하는 역할도 한다. 정 박사는 지방을 빼고 묵과 같은 투명 하이드로겔(hydrogel)을 집어넣어 신경세포는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뇌 안쪽이 훤히 보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

2. [매일경제]더는 日에 안 밀려…정부 '원전수주 컨트롤타워' 만든다

최근 일본에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권을 내준 정부가 다음달 원전 수출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한국형 원전 수출 유망지역을 전략적으로 판별하는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가 설립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종전 국외 원전 설비에 들어갈 기자재·납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방안도 담긴다. 이번 대책은 다음달 말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원전 수요가 있는 각국의 입찰 환경과 진출 조건을 분석해 한국형 신규 원전 수주에 유리한 지역을 판단하는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산업부, 한국전력,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 민관이 합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 [중앙일보]북극 대전…한국 진출 운명의 날

박근혜정부는 140대 국정과제 가운데 13번째로 '북극 항로와 북극해 개발 참여'를 선정했다. 그러려면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 진출이 필수 과정이다. 북극이사회는 북극 개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국제기구다. 외교부 강정식 국제법률국장을 포함한 5명의 대표단은 지난 12일부터 스웨덴 키루나에서 열리고 있는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 파견돼 있다.

외교부 유복근 국제법률국 영토해양과장은 "현지시간 15일 오전(한국시간 15일 밤) 각료회의에 정식 옵서버 승인 안건이 올라가 있다"며 "한국의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 자격 획득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옵서버 국가가 되면 이사회 회원국은 아니더라도 북극과 관련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4. [매일경제]창조적인 '연구 놀이터' 만들겠다

"창조적이면서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인재들을 발굴해 맘껏 연구하도록 하겠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한국 과학기술을 끌어올리겠다."

다음달 출범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최양희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58)의 취임 일성이다.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이사장은 "단일민족, 단합 위주의 한국 사회 분위기와 문화 때문에 창의적 시도가 위축돼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계의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 [매일경제]'배아픈 경제' 극복할 수평적 융합이 답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의 융합이 모두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민주화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묘책으로 박근혜정부가 내세운 경제정책의 큰 그림 '창조경제'. 정부는 물론 여러 공공·민간 기관에서 창조경제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 정책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내놓은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창조경제연구원(원장 이장우)은 최근 '창조경제의 이해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은 주로 수직적 차원 융합을 의미한다"며 "다른 분야 간, 기업 간, 지역 간 수평적 융합이 결합돼야 국가 차원의 창조화가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6. [중앙일보]3000개 늘었다 규제는 '불사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규제완화가 화두로 떠오른다. 기업과 국민의 불편을 없애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명분도 똑같다. 하지만 정권이 끝날 때쯤이면 결과적으로 규제는 오히려 늘어난다. 한쪽에서는 규제가 풀리지만 다른 쪽에서는 새로운 규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론 없어지는 규제보다 새로 만들어지는 규제가 더 많다. 야심차게 '규제 전봇대 뽑기'에 나섰던 이명박(MB) 정부도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 [중앙일보]40대 주부 맨손 창업…발품 팔면 곳곳에 도우미

대한민국은 창업하기 좋은 국가인가. 이정미(47) 제이엠그린 대표는 서슴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한국은 '40대 아줌마가 종잣돈도 없이 회사를 세워 홈쇼핑 황금 시간대에 진출할 수 있는 나라'다.

이 대표는 양념·이유식 등을 간편하게 냉동하는 용기 '알알이쏙'으로 지난해 매출 4억원을 기록했다. '2012 여성발명·기업인'으로 뽑혀 특허청장상도 받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 하반기엔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6일엔 현대홈쇼핑에도 진출한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이런 성과를 특별한 경력이나 자본금 없이 이뤄냈다. 각종 창업 지원사업 덕분이다. 이 대표는 "특허 출원부터 시제품 제작, 제품 생산, 사무실 임대, 직원 고용, 판로 개척, 홍보, 수출 준비까지 모두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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