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우주공동개발 참여 협의...2005년 첫 우주인 선발 공고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오는 2010년 쯤 탄생할 것 같다. 2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우주개발사업단(NASDA)과 국제우주정거장의 일본 실험시설에 한국인이 탑승하는 방안 및 공동개발 참여에 관한 타당성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05년쯤 단군 이래 첫 우주인의 주인공이 될 한국인 선발을 통해 2010년 이후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할 예정이다. 예비 우주인으로 선발되면 기초훈련과 고급훈련, 숙련훈련 등 5년여간의 훈련을 통해 어엿한 우주인으로 탄생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최기혁 우주과학팀장은 "우주인은 신체적 정신적 조건 등 일반인이 갖추지 못한 여러 능력과 자격을 두루 갖춰야 한다"며 "무엇보다 강한 의지와 신념을 갖고 힘든 훈련을 견뎌낼 수 있는 정신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박사가 밝힌 우주인의 자격은 우선 나이가 35세를 넘지 않아야 한다. 20대나 30대 초반인 사람은 누구나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에 도전해 볼만하다는 뜻이다. 또한 언어에 있어서는 영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해야 한다.

일본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일본어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전공과 관련해선 항공우주공학과 재료공학, 생물학 등 이공계 박사이어야 한다. 우주인의 임무가 NT와 BT에 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학을 전공한 박사출신은 우주인 선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이들은 약 석달간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단백질 성장 실험', '고순도 반도체 제작' 등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게 된다. 신체조건은 '약간' 까다롭다. 남녀신체조건은 시력 0.1이상(비교정 시력), 혈압 1백40-90mmHG, 신장 1백49-193cm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9년 8백64명이 지원해 3명이 이 조건에 합격했을 뿐이다. 최기혁 팀장은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의 경쟁률은 3백대 1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우리나라가 국제공동우주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탄생으로 우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무한한 꿈과 희망을 부여해 줄 수 있으며 우리나라 우주기술의 진일보를 가져오는 국가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98년부터 제작에 들어간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사업엔 미국과 일본, 러시아, 유럽 등 16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엔 미국, 러시아 우주인 3명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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