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인터넷·트위터로 추락정보 공개

러시아 인공위성 '코스모스 1484'가 24~26일 사이 지구상으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시상황실은 21일부터 추락상황 분석 및 대국민 알림서비스를 실시한다.

'코스모스 1484' 위성은 1983년 7월 24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발사장(구 소련)에서 발사한 지구 원격탐사용 인공위성으로 무게 2500kg의 중형 위성이다. 이와 같은 저궤도 위성은 발사 후 약 3~40년 내에 지구에 추락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위성추락으로 인한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공군과 공동으로 21일부터 천문연 내에 위성추락상황실을 설치해 추락상황 분석 및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천문연 우주물체감시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위성의 추락 상황을 주시해 왔다. 1월 16일 현재 원지점 고도 240km ± 10km, 근지점 고도 236km ± 10km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월 16일 현재 '코스모스 1484' 일자 별 고도 변화
(파란색: 근지점, 빨간색: 원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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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과 공군은 국제협력체계를 활용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천문연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코스모스 1484 위성의 궤도와 한반도 통과시각, 추락시각 및 장소 등 위성추락상황을 종합 분석해 21일부터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관계부처 및 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http://event.kasi.re.kr)과 트위터(천문연 : @kasi_news·교과부 : @mest4u)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유사시 재해재난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뉴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민방위본부 전파체계 등을 활용해 추락 상황 등을 전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낙하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확한 낙하시각과 장소가 추락 1~2시간 전에야 분석가능하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 등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교과부는 최근 우주물체의 지구 대기권 진입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주위험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기 위해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우주물체 감시 및 피해예방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종합적인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천문연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개발사업'을 수행 중이며, 항우연은 국가위성을 우주파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인공위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자동차나 비행기처럼 인공위성이나 우주잔해물도 공기저항을 경험한다. 우주물체가 궤도상에서 받는 저항은 우리가 지상에서 겪는 것보다 훨씬 작지만 오랜 시간 누적되면 큰 영향이 된다. 대기권에 진입한 잔해물은 공기저항 때문에 추락하는데, 잔해물의 자체 특성과 그 고도에 따라 수 주에서 수 년까지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고궤도 위성은 수 백에서 수 천 년 동안 궤도에 머문다. 물론, 위성이나 잔해물 가운데 일부는 추진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통제 가능한 상태로 추락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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