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내특허 등록…진단 빠르고 초기비용 없어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방법이 발명됐다. 충남대학교는 강영애 언어학과 박사(언어병리학과 강사)가 '발화문장의 운율분석을 통한 특발성 파킨슨병 진단장치 및 진단방법'을 발명해 지난 15일 특허청으로부터 특허결정을 최종 통보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허의 주요 내용은 환자들의 말(speech) 자료를 토대로 진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강영애 박사는 지난 2011년 이 내용을 바탕으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충남대 언어병리학과 박사)를 취득한 바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으로 안정시 떨림, 운동 느림증, 경직, 자세 불안정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신체 증상은 병 초기에는 자연 노화 현상이나 다른 질병의 2차적 증상과 구별하기 어렵다. 한 연구보고에 의하면 국내 환자의 84%가 파킨슨병 오진 경험이 있고, 발병 후 파킨슨병으로 확진받기까지 5년이나 소요된 경우도 17%로 초기진단의 어려움이 있다.

이처럼 파킨슨병은 초기진단에 어려움이 있으나 강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들의 70%이상 말 문제를 겪고 있다는 데 착안해 발화 문장의 운율 분석을 유병 진단 목적으로 시도했다. 이번 파킨슨병 진단장치와 진단방법은 음성분석 방식으로 비침습(非侵襲)적이고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으며, 자동화 분석 절차 방식으로 빠른 결과를 실시간으로 출력 할 수 있다. 또, 분석도구도 전 세계에서 공용화된 프로그램을 사용해 초기비용이 없다는 점에서 임상현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애 박사는 "이번 연구가 상용화가 돼 많은 곳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음성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특히 이와 관련한 연구가 충남대에서 활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명의 특허 청구 범위는 진단장치의 문장 녹음부부터 데이터를 구축하는 저장부, 문장 분석을 위한 분석부, 진단예측모델의 저장과 분석 결과로 유병 유무 판단을 하는 진단부, 마지막으로 모든 구성요소의 제어부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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