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하버드의대 공동연구…"암세포·혈관신생 동시 억제"

뇌로 전이된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22일 정의헌 의료시스템학과 및 기전공학부 교수팀과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라케쉬 제인 교수의 공동 연구로 암세포와 혈관신생을 동시에 억제해 뇌전이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정의헌 교수.  ⓒ2012 HelloDD.com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중 약 4분의 1 정도에서 HER2라는 세포막 수용체가 발현된다"며 "이 경우 예후가 좋지 않고 암이 뇌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연구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유방암이 뇌로 전이되는 기전을 밝히기 위해 동물 뇌전이암 모델을 개발했으며 2가지 표적치료제를 결합해 실험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극적으로 억제되고 생존률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결합요법이 뇌전이암의 성장을 억제해 생존률이 대조군에 비하여 세 배로 증가하였으며 조직검사 결과 종양의 괴사가 증가하고 전체 및 기능성 미세혈관의 밀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신생혈관억제제와 HER2 억제제 두 가지를 모두 병용하는 트리플 병용 요법을 시도한 동물실험 결과 생존율이 5배 증가했다는 결과를 밝혔다. 정의헌 교수는 "HER2가 과발현된 유방암의 뇌 전이를 치료하고 뇌전이암의 혈관 생성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의 임상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지원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및 신진연구자지원사업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지(PNAS) 온라인에 지난 15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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