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갯벌 서식 연체동물 등 60종 유전자바코드 분석
굴판별용 DNA칩도 특허…유전자 진단으로 외래종 가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박중기 충북대 교수 연구팀이 우리나라 주요 해양생물 60종 200여 개체를 대상으로 유전자바코드 발굴에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또한 국내 연안에 분포하고 있는 굴 7종에 대한 개체군 집단별 유전자 바코드 분석을 완료하고 종 판별용 DNA 칩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나고야의정서 채택과 더불어 강화되고 있는 생물자원 주권화 추세에 대응하고 고유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해양바이오 산업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8개월간 수행됐다.

유전자바코드(DNA 바코드)는 생물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신분증과 같은 것으로 바코드스캐너로 상품 정보를 읽듯 유전자 염기서열을 이용해 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생물분류정보 기술의 하나이다. 이번 연구로 국내 주요 해양생물의 유전자바코드 정보가 해독됨에 따라 국가해양생물자원의 유전자바코드 데이터베이스화가 완료되면 분류전문가가 아니어도 미량의 시료로 신속 정확하게 생물종의 실체를 판독하고 자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연구를 수행하면서 얻은 유전자바코드는 국토해양부 지정 해양연체동물 기탁등록보존기관 (www.mmrbk.org) 및 해양절지동물 기탁은행(madbk.org)에서 개발된 분자종동정 시스템과 연계돼 갯벌 및 연안 생태계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국내 연안에 분포하고 있는 굴 7종에 대한 유전자 바코드 분석을 기반으로 종 판별용 DNA 칩 개발에 성공해 앞으로는 간단한 유전자 진단을 통하여 국내산 굴과 외래종 굴을 신속히 판별해 굴 양식 산업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 따라 향후 다양한 해양생물군에 대해 심층적 유전자바코드 발굴 연구가 완성될 경우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외래종 침입에 대한 조기방제 시스템 구축 및 수산물 검역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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