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승 고려대 교수팀…전달과정 모니터링도
약물 치료효과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김종승 고려대 교수(뒤쪽)가 연구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2012 HelloDD.com
암세포에만 약물을 정확히 전달하고, 그 전달 과정까지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김종승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약물전달 복합체를 유기화학합성으로 만들어 기존의 약물전달 복합체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의 약물전달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만드는 등 부작용이 많아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시스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약물의 전달 여부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세포의 활성이나 사멸 정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야 했다. 김 교수팀은 암세포 지향 '리간드(RGD 펩티드)'와 효소활성 등을 이용해 약물전달 복합체를 유기화학합성으로 만들어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 우선 암세포에만 약물이 전달될 수 있도록 RGD 펩티드와 세포핵 내에 약물표적자를 갖고 있는 암세포 치료 약물이나 효소를 연결하고, 약물이 나올 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형광체를 넣어 약물전달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 약물전달 복합체는 RGD 펩티드가 있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될 뿐만 아니라 약물표적자가 있는 핵주위로 약물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약물투여 시스템을 개발, 표적부위에만 약물이 전달되는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시켰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약물을 정확히 전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며 "동시에 약물 전달과 흡수 과정을 육안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질병의 맞춤형 약물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 교수와 강철훈 경희대 교수가 주도하고 고려대 이민희 박사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화학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회지(JACS)'지 8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미국화학회지 표지에 실린 약물전달 복합체 개념도.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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