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차형준 교수팀,콜레라 독소 검출 탄수화물칩 개발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국내 연구진이 여름철 전염병인 콜레라의 독소를 검출할 수 있는 탄수화물칩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결과는 석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어날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 온라인 속보에 발표됐으며, 특허 출원돼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차 교수팀은 콜레라의 원인인 콜레라 독소가 인간 세포 표면에 있는 탄수화물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세포를 감염시킨다는 점에 착안, 탄수화물을 칩 표면에 안정적으로 고정화 하는 기술을 개발해 콜레라의 감염 작용을 분석하고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탄수화물 표면 고정화 기술은 재연성과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차 교수팀에서 개발한 기능성 탄수화물칩은 재연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실제 감염작용을 검출해내는 원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유사 염기서열 또는 유사 구조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DNA칩이나 단백질칩보다 정확도가 향상될 전망이라는 평가다.
 

▲차형준 교수. ⓒ2012 HelloDD.com
특히 실험에서 매우 낮은 농도의 콜레라 독소까지 검출할 수 있으며, 향후 탄수화물칩을 센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DNA칩이나 단백질칩에 비해 칩 표면에 생체분자 고정이 매우 어려워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던 탄수화물칩의 실용화 가능성을 열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차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탄수화물칩 기술을 콜레라 감염 작용의 분석 및 검출에 적용함으로써 향후 환경이나 질병진단 분석, 신약후보물질 탐색 등 응용 분야로의 실제적인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해양·육상 환경, 식품 및 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차 교수팀은 2007년 탄수화물의 표면 고정화 기술을 개발하고, 2010년 이 방법을 기반으로 탄수화물칩 제작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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