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이미지 전송 성공…NASA 착륙장면 인터넷 생중계

미국이 발사한 3세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분화구에 착륙, 첫 이미지 전송에 성공했다. '큐리오시티'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30) 화성 적도 아래의 게일 분화구에 무사히 착륙하자 미 항공우주국(NASA)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NASA는 "큐리오시티가 6일 오후 2시 17분(한국시간)에 화성의 적도 부근 게일 크레이터에 무사히 착륙했다"며 "14분 후인 31분에 큐리오시티로부터 시그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생명체 탐사 임무를 맡은 큐리오시티의 착륙과정을 14분의 시차를 두고 인터넷(www.nasa.gov/ntv)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했다.
 

▲NASA 직원들이 큐리오시티가 보낸 첫 영상을 확인하며 교신하고 있다.
<사진=NASA 홈페이지> 
ⓒ2012 HelloDD.com

큐리오시티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2시 24분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 시속 2만km의 속도를 7분 동안 줄인 뒤 2시 31분 착륙했다. 소형차 크기의 초정밀 로봇인 큐리오시티는 모선이 낙하산과 로켓을 이용해 속도를 줄였다.

이후 큐리오시티는 모선의 줄에 매달려 화성 표면에 닿는 방법으로 착륙했다. '큐리오시티'는 과거 화성탐사 로봇인 '스피릿'과 '오퍼튜니티'와 달리 무게가 1톤 가량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 때문에 화성 대기권 통과시 손상을 입지 않도록 이 같은 새로운 착륙 방법을 고안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 지구를 떠나 8달 동안 2억5000만Km를 날아갔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바로 화성의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큐리오시티는 앞으로 화성에서 1년(지구기준 687일) 동안 화성의 기후와 지질, 과거 생명체 서식 여부 등을 조사하고 관측 결과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가 주목 받는 것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임무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는 장착된 10개의 장비로 생명체의 근간인 탄소를 찾는 임무도 수행한다. 또 화성 표면을 이동하며 흙·암석을 굴착 채취해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물과 같은 환경을 찾아 나선다. 이번 주말쯤엔 고화질·컬러 사진을, 다음 주에는 영상을 지구에 전송하게 된다.

로봇 팔과 초정밀 카메라는 물론 레이저 발생 장치 등을 장착해 역사상 가장 크고 정밀한 화성탐사 로봇으로 알려진 '큐리오시티'는 NASA가 우리 돈 2조8000억 원을 들여 제작했다. 길이 3m에 무게도 1톤에 달한다. 강력한 플루토늄 배터리를 에너지로 움직이는 만큼, 흙을 분해해 성분을 분석하는 등 기존 탐사선이 하지 못했던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25억달러(약 3조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큐리오시티는 인근에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산 적도 남쪽의 게일 분화구에서 생명체 탐사작업을 벌이게 된다. 한편 NASA는 공식 트위터 계정(@NASA, @MarsCuriosity)을 통해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 표면 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공식트위터계정(@NASA,@MarsCuriosity)을 통해 큐리오시티 소식을 전하고
있다.<사진=NASA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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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생명체를 찾는 임무를 부여받은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사진=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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