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과학원회보 발표, 갓의 칼슘 수송체 유전자 규명

칼슘이 풍부한 특화된 작물을 인공적으로 생산·재배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영숙 포스텍 교수팀은 식물의 뿌리털에서 흡수한 칼슘을 잎과 줄기 등 지상부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칼슘 수송 단백질을 갓에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칼슘의 결핍은 동식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질병을 유발하며, 작물의 생산량과 품질을 저해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밝힌 칼슘 수송단백질을 작물에 적용하면, 칼슘이 부족한 토양에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작물과 보통의 토양에서도 칼슘을 다량 축적한 작물을 생산·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 교수팀은 칼슘 수송 단백질을 뿌리의 표피에 특이적으로 과발현시킨 형질전환 식물체를 개발, 이 식물이 칼슘을 줄기로 더 잘 이동시켜 야생종에 비해 훨씬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입증해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김치 등으로 즐겨 먹는 갓을 연구개발해서 나온 성과로, 이 결과를 통해 칼슘 함량이 높은 특화된 작물의 생산과 재배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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