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연 현대한국연구소, 23일 과학문화발전 방향 학술대회 개최
우수한 과학문화 전통 탐색…과학문화 확산 계기 마련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연구소(소장 한도현)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포컬 모멘텀:한국과학발전사의 우수 사례들을 통해 배우는 과학문화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석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초빙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3개 세션에서 총 9개의 논문이 발표된다. 제1세션에서는 '불안과 동요의 시대, 극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한형조 한중연 교수와 송성수 부산대학교 교수, 문만용 KAIST 교수가 발표하며, 제2세션에서는 '세계와 한국의 과학문화'를 주제로 김일권 한중연 교수, 박현모 한중연 실장, 신동원 KAIST 교수가 발표를 진행한다.

제3세션에서는 '과학문화 대중화와 사회발전'이라는 주제로 김태호 서울대학교 교수와 한도현 한중연 소장, 존 디모이아(John DiMoia) 싱가폴국립대 교수가 연단에 선다. 한국과학사의 에포컬 모멘텀을 짚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속에서 발현된 우수한 과학문화 전통을 찾고, 이를 통해 과학문화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을 심고 과학문화를 더욱 확산키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몇몇 천재들의 영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화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여건과 제도적 장치가 복합적으로 뒷받침될 때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능하다는 점에 합의하고, 한국과학사에서 과학기술 중시의 전통을 재발견함으로써 현대의 과학문화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찾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구려 벽화고분, 세종시대 과학, 동의보감, 최한기의 기학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우수한 과학문화 사례, 과학발전의 중요 사례(에포컬 모멘텀, Epochal Momentum)에 대해 역사학, 철학, 사회학, 정치학, 자연과학, 의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대중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점이다.

한중연 관계자는 "이 학술대회를 계기로 21세기 한국이 IT(반도체산업)․BT(생명공학)․NT(나노테크놀로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한국과학사에서 발생한 우연이나 돌연변이가 아니라, 선조들의 과학기술 전통이 근현대로 이어지는 사회문화적 토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하여 과학기술문화에 대해 서양 근대 과학 위주의 일방향이 아닌 균형잡힌 과학문화적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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