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지광용 연구개발부원장이 전세계 선진 원자력 기술의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이하 OECD/NEA) 운영위원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30일 밝혔다.

지 부원장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123차 OECD/NEA 운영위원회에서 슬로바키아 대표와 함께 부의장에 선출됐다. 한국은 의장국인 미국과 기존 부의장국인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와 함께 의장단을 이뤄 OECD/NEA 사업계획과 예산 등 주요 정책 결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번 부의장국 진출로 한국이 OECD/NEA의 주요 의사 결정과정에 참여해 한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국제 원자력 협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OECD/NEA는 1957년 설립된 OECD 산하 준독립 기구로,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기술 개발을 위한 선진국간의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OECD 34개 회원국 중 30개국이 가입, 회원국 원전 시설 용량이 전세계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지광용 박사는 물리화학과 방사화학을 전공한 화학 전문가로, 핵물질 및 방사성 물질의 화학특성을 규명해 핵연료주기 기술자립에 필요한 핵심 화학자료를 구축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또 극미량 핵물질 분석 기술 개발을 주도, 우리나라의 핵활동 국제 투명성 강화에도 기여했다.

원자력연 원자력화학연구부장, 원자력산업기술개발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연구개발부원장으로 일해 왔으며, 올해부터 OECD/NEA 운영위원회 한국 대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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