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원 최인표 면역치료제 박사팀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 활성화 방법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정혁)은 최인표 면역치료제 연구센터 박사팀이 항암 면역세포인 NK 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 활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신규 마이크로 RNA(microRNA)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NK 세포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인체 내 면역세포다. 그러나 암환자에게는 NK 세포 활성화가 억제돼 있어 인체 면역세포를 활용한 항암세포치료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최 박사팀은 연구에서 NK 세포활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하는 하는 새로운 마이크로 RNA인 miR-27a를 찾았다.

실험을 통해 miR-27a가 암세포를 죽이는 퍼포린과 그랜자임을 생산하고 분비하는 등 활성화 조절에 관여하는 인자임을 규명했다. 최박사팀에 따르면 miR-27a를 NK 세포에 투여하니 NK세포 활성이 2배 감소했고 miR-27a 저해제를 투여하니 NK 세포 활성이 2배 증가함을 관찰했다.

연구 관계자는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서는 NK 세포와 같은 면역세포들의 활성을 최적화시키는 방법이 중요하다"며 "이번 miR-27a의 발굴은 NK세포의 활성을 최적화시키는 방법으로 유용하며, 나아가 T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에 응용이 가능해 암치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미국혈액학회지인 'Blood'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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