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 발사 실패원인이 한국측에 있다'는 한-러 공동조사단의 러시아 측 조사위원회 발언에 대해 1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러시아측 조사위원장인 니콜라이 파니치킨 중앙기계제작과학연구소 제1소장은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제작한 1단 로켓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한국측이 책임지는 2단 로켓의 축전기 시스템 작동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31일 주장했다.

파니치킨 소장은 이같은 결론을 2주 전쯤 연방우주청에 전달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뿐 한·러 간에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고 1일 해명자료를 통해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한·러 공동조사단 제1차 회의에서는 가능한 가설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검토를 수행했으나 아직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추가 분석 자료를 준비해 제2차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9월말 예정)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러시아 측이 작성한 보고서를 23일 전달받았으며 번역이 끝나는 대로 보고서 내용의 진위를 꼼꼼히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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