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분야 교육 등으로 기술창업 성공률 제고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는 연구원들의 성공 창업을 위한 '예비창업 지원제도'를 도입해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창업 이전단계에서 창업을 위한 단독 공간과 자금, 멘토링, 교육까지 지원하는 시스템 도입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처음이다.

'예비창업 지원제도'는 아직 사업화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자금과 작업장 및 기술 제공, 창업교육, 법률·마케팅·자금조달 등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예비창업자의 창업의욕을 고취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연구 결과물의 실용화에 기여하고 경제난과 실업난의 타개책으로 창업 활성화, 고용 창출을 일으켜 국가경제를 활성화 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IT 산업 발전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ETRI 입사 후 5년 이상의 정규직 연구원, 또는 ETRI 연구원과 공동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외부인도 가능하며 누구든지 단독 혹은 팀을 구성하여 신청할 수 있고, ETRI 홀딩스를 통한 시장자문, 경영 컨설팅 등을 수시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창업전문가·기존 창업자 등의 전문가를 통해서 예비창업자 특성별로 맞춤형 멘토링이 가능토록 추진 중이다. 여기에 예비창업자의 대외적인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신사업추진팀과 협력하여, 예비창업 기업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한 마케팅 활동 또한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 첫 해인 올해 하반기에 선정된 예비 창업자는 모두 4명으로, 6개월간 1인당 최고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지원금은 인건비와 직접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 "고민과 망설임은 이제 그만"…지원제도로 창업의 꿈에 한 발더

현재 '예비창업 지원제도'를 통해 창업을 준비 중인 문종태 책임연구원(저가용솔라셀 전극 소재), 김호연 책임연구원(한글주소 인식 기술), 이영재 선임연구원(모바일 방송용 플랫폼), 홍승기 연구원(모바일 경계침입 원격탐지)은 ETRI 내 예비창업실에서 한여름의 더위를 잊은 채 창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예전부터 창업을 고민해 왔으나 창업 여건이 맞지 않아 창업의 꿈을 차일피일 미뤄왔었다. 또한 창업 준비를 위한 시간과 공간마련의 어려움, 연구원들 사이에서의 눈치보기, 녹녹치 않은 창업자금 마련 등으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제도를 통해 몸과 정신은 고달프지만 성공 창업에 대한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있는 상태다.

ETRI는 올해 성과를 봐서 내년에는 선발 인원을 1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원 예산액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당장 올해는 중소기업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창업지원 관련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 사업과 연계해 기술창업 지원 폭을 더욱 확대해 가고 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예비창업 지원제도는 그동안 창업을 마음에 두고서도 주저해왔던 연구원들에게 다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불을 지펴, 15년 전에 불었던 벤처 붐을 ETRI가 앞장서 견인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예비창업기업이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전사적 창업지원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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