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경 UST 총장 "학생들 연구환경은 어느 곳과도 비교 안돼"
김윤흥 LG 차장 "인풋 대비 아웃풋 뛰어나, 센스가 있고 빠르다"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세경) 출신 학생들은 한 마디로 실무형 인재들이죠. 국가 산하 연구기관에서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으로 센스가 있고, 상당히 빠르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런 인재들을 놓치면 후회하리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윤흥 LG 차장이 UST를 안 것은 불과 지난해 말이었다. 일 잘하는 인력들을 접했는 데 공교롭게도 모두가 한 학교 출신이라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수소문해 본 결과 나온 곳이 UST였다. 김 차장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나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문길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소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UST라는 곳을 그때 처음 알았다"면서 "UST에 무작정 연락을 했다. 그때부터 UST 학생들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UST 학생들이 실무형 인재로 탁월하다는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김 차장 역시 "실제로 본 결과 다른 학교 학생들이 페이퍼 작성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면, UST 학생들은 페이퍼 작성 뿐만 아니라 연구 수행 능력에 있어서도 나무랄데가 없다"며 "인풋 대비 아웃풋이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인재가 곧 자산인 시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창의적이면서 실무에 뛰어난 인재 확보야말로 기업들에게는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요즘이다. UST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UST출신의 전상호 씨는 "UST 학생들이 일반 대학원생들보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것 보다 연구에 두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옵틱스 레터스라는 저널에 '고온영역에서의 적외선 광학계'라는 주제로 논문을 게재한 실력자다. 광학 관련 분야에서는 권위있는 저널이다. 전 씨는 "다른 학교와 달리 UST는 최상의 연구와 교육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현장이다. 또한 함께 연구를 하고, 성과를 내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곳에 취업했을 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다"며 "다른 곳의 경우 대학원생이라는 이유로 해야 하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UST의 경우 그런 부담이 전혀 없다. 오직 연구와 실험, 수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모든 제도가 뒷받침돼 있다"며 "수업을 받으면서 바로 연구 프로젝트에 투입되다 보니 열정이 남다르다. 연구에 대한 생각도 훨씬 커지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연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산하 연구기관과의 협업은 기본에 바탕을 두되 실무에 강한 인재를 만들기 위한 UST 나름의 고육지책이었다. 박갑동 UST 교학부처장은 "연구 환경은 어느 곳과도 비교될 수 없다고 자부한다. 물론 학생 신분으로 연구 프로젝트를 실제로 진행한다는 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LG도 UST에서 인재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UST 학생들이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ST는 이미 한 차례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지난 6월 과학기술자가 평생 한 번 논문을 싣기도 어려운 세계적인 과학저널에 자그마치 14명의 학생들이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셈이었다. UST 자체 평가 심사 대상 논문 44편 중 42편의 1저자로 UST 학생들 이름이 올랐다. 그 중 14명이 최상위 저널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다.

전 씨는 "다른 곳에서 연구를 했다면 이런 성과는 얻지 못했을 것 같다. 연구기관의 훌륭한 연구시설과 인력, 그리고 UST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제도가 뒷받침됐기에 학생들이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역시 연구 성과는 안정적인 환경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들에 발맞춰 UST는 21세기형 과학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다학제적 커리큘럼 중심 교육과 국내외 현장교육을 통해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창의적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해 내고 있다.

이를 위해 UST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지원(학생 전원에게 재학기간 동안 지원)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장려금 지급 ▲강의식 교육 과정 최소화, 연구현장 참여를 통한 학점 이수 ▲'Lab Rotation' 제도 시행으로 다양한 분야 연구현장 경험 ▲행정 업무 투입 전무, 연구와 실험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제공 ▲29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캠퍼스로 활동하는 연구중심 생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세경 UST 총장은 "UST는 출연연을 교육에 활용하는 저비용 고효율의 독창적인 모델"이라며 "실전 경험을 쌓길 원하는 인재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 전교생 등록금 전액지원, 최소 120만원 이상 연수장려금까지

과학기술계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UST 학생들은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미리 제공받는다. 전교생에게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며, 연수 장려금 역시 지원되고 있다. 박사과정에게는 최소 120만원 이상이, 석사과정에게는 최소 90만원 이상이 지급되고 있다. 우수학생들에게는 글로벌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연수 지원을 통해 세계적 연구소와 대학에서 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또한 UST 박사 학위 취득자 중 박사후 국외연수 지원자를 선정해 유수 연구소에서의 포스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입학전형료(약 5-10만원 선)와 논문심사료(박사과정 : 약 145만원/석사과정 : 약 55만원 가량)도 무료다. 학생복지 제도 역시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는 게 UST 측의 설명이다.

학생건강검진을 통해 매년 70여 가지 항목에 대해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 복지 보험을 통해 상해와 질병 발생에 대해 보장해주고 있다. 교직원이 아닌 학생 전원에 대해 높은 수준의 단체상해보험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 유례가 없을 정도다. 외

국인 유학생도 여기에 포함돼 UST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게 하고 있다. 박사과정(석박사 통합과정 포함) 군 미필자를 대상으로 병역특례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박사과정 재학 또는 입학예정자 중 35세까지 의무종사기간(3년)을 필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전문연구요원 편입이 가능토록 했으며, 연구활동을 이어가며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고 있다.
 

▲UST학생들의 연구 모습.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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