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식량 문제 해결 기여 가능

극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한 저항성 유전자의 존재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최초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윤대진 경상대 교수팀이 할로파이트종 특유의 유전 정보를 응용하면 식물이 극한 환경에도 잘 견딜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지구상에 생존하는 식물은 환경 스트레스에 약한 글라코파이트(Glycophyte)종과 극한 지역에서도 생존이 가능한 할로파이트(Halophyte)종으로 구분된다. 이번 연구에서 교수팀은 할로파이트종의 일종인 툴룬젤라파불라(Thellungiella parvula) 식물의 전 염기서열을 결정해 유전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할로파이트종 식물은 글라코파이트종 식물과는 달리, 게놈상에 스트레스 저항성에 관련된 유전자들이 다량으로 증폭(duplication)돼 있을 뿐아니라 특유의 환경스트레스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 관계자는 "할로파이트종 특유의 유전정보를 응용하면 극한 환경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재해 저항성 식물의 개발이 가능하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맞춤형 식물의 생산이 가능해져 미래 식량 문제 해결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는 한스 보나드 일리노이 주립대 교수, 레브 브레산 미국 퍼듀대 교수 등도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Nature Genetics'지에 9월 중 게재될 예정이다.
 

▲-12℃ 에서 24시간 처리한 (왼쪽)글라코파이트(Glycophyte) 식물과 
(오른쪽) 할로파이트(Halophyte)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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