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문서에 한글과 영문 병기,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

"한글과 영어 같이 쓰세요."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가 국제화 캠퍼스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 가지 특단의 조치를 가동시켰다. 앞으로 KAIST의 모든 공문서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영문을 병기해야 한다.

이같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이어진다. 다음 달 시작되는 가을학기부터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포털사이트 공지사항에도 제목은 반드시 영문이 함께 쓰여야 하고, 내용에 따라 외국인이 꼭 알아야 하는 사항은 외국인 전용 게시판에 영문으로 올려야 한다.

다수에게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낼 때 역시 제목은 기본적으로 영문이 병기돼야 하고 외국인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인 경우 본문에 영문이 함께 적혀야 한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사이버 예약시스템이나 공식홈페이지, 공식 게시문, 각종 표시판, 현수막 등의 내용도 예외가 없다.

각 부서와 학생단체 등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홈페이지도 차차 권장해 나갈 예정이다. KAIST 측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매달 이행 실적을 종합해 부서나 부서장 평가 등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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