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의 항염 특성과 방사선 기술 접목해 피부 궤양 환부 치료용 패치 만들어
노 박사 팀은 천연 상태의 꿀을 수용성 고분자와 혼합해 얇은 시트 형태로 만든 뒤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조사, 수분을 함유한 겔 형태의 패치로 만들었다. 이 패치는 수분 증발을 억제해 보습 능력을 증가시키고 꿀의 세균 억제 능력과 항염 특성이 환부에 지속적으로 작용가능하며 사용방법에 따라 패치 외 페이스트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은 개발한 하이드로겔의 효능 확인을 위해 당뇨성 궤양을 인위적으로 유발시킨 쥐에게 사용했다. 그 결과 치료 10일 후 90% 이상의 피부와 세포 재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당뇨성 궤양은 드레싱이나 항생제 투약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하지 절단에까지 이를 수 있고, 감염을 막기 위해 오랜 기간 항생제를 전신에 투여하는 과정에서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당뇨성 궤양을 조기 치료하면 하지 절단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천연 꿀을 사용하므로 국소항생제나 경구항생제 같은 항생제 처방에 따른 항생제 부작용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영창 부장은 "개발된 피부 궤양 치료용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국내 제약회사에 이전하고 당뇨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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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개발한 피부 궤양 치료용 하이드로겔. ⓒ2011 HelloDD.com |
김지영 기자
orghs12345@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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