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가스화, 전극소재 기술 등 3건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이경수)는 핵융합연 제1호 연구원 창업기업이자 에너지·환경 벤처기업인 그린사이언스(대표 이봉주)와 플라즈마를 이용해 석탄을 가스화하는 기술 등 총 3건의 기술 실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1호 연구원 창업기업 설립과 이에 따른 기술이전은 핵융합연이 추진해 온 핵융합·플라즈마 파생기술 과학사업화의 첫 성공사례로서, 핵융합연은 앞으로도 선진국 기술장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주도형 연구개발과 과학사업화 역량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플라즈마를 이용해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 하는 기술은 기초기술연구회 국가아젠다프로젝트(NAP)의 연구성과이다. 석탄량의 대부분을 차지(60%)하지만 효율이 낮아 사용하지 않는 저급탄과 새로운 대체에너지원으로 부상하는 바이오메스(쌀겨, 팜 등)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가스화 복합발전(IGCC) 건설의 핵심기술이다.

이와 함께 플라즈마를 활용하여 리튬이온 2차전지의 효율을 높여주는 전도성 높은 전극소재 개발기술과 해수·담수에 플라즈마 방전을 이용해 중·하수 및 침출수 처리 등에 사용되는 수처리 기술이 그린사이언스에 이전됐다.

핵융합연은 금번 기술이전으로 1억원의 선급기술료와 함께 기술실시 기간인 내년부터 2019년까지 계약기술 사용에 따른 년매출의 약 3%를 경상기술료로 받게 돼 약 50억원 기술료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핵융합연의 저급탄 가스화 기술은 기존 고급탄의 1/10 가격인 저급탄과, 자원이 풍부한 바이오메스를 가스화 하는데 사용됨에 따라 원자재비 절약은 물론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의 경제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이전된 리튬이온 2차전지 전극 소재 개발기술은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의 충·방전 효율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플라즈마 방전을 통한 수처리 기술은 선박평형수 및 침출수 처리, 중·하수 회수 재생, 간이 정수용 살균·소독장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봉주 그린사이언스 대표는 "핵융합연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소수 글로벌 기업만이 보유한 가스화기 기술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플라즈마 가스화 복합발전소 건설시장에 진입함으로써 향후 세계 IGCC 시장에서 약 5000억원의 총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린사이언스는 국가그리드로부터 전력수급이 어렵고 저급탄과 바이오메스가 풍부한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에서 진행 중인 플라즈마 가스화 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IGCC 건설 핵심기술의 국산화는 세계 플랜트 설비 건설 산업의 강자인 국내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이어져 우리나라가 세계 발전시장의 강자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경수 핵융합연 소장은 "그린사이언스는 핵융합연 소속의 연구원들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기술을 가지고 과학사업화를 위해 창업한 첫 사례"라며 "그린사이언스가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창조적 벤처기업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공정흐름도. ⓒ2011 HelloDD.com
 
◆용어설명 ▲IGCC(Inter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 석탄을 고온·고압 아래에서 가스화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소. 정부의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에 포함된 대표적인 미래형 친환경 발전기술임. ▲선박평형수 선박이 균형을 위지하기 위해 탱크에 물을 채워 넣었다가 선박이 무거워졌을 때 다시 배출하는 물. 국재해사기구(IMO)는 세계 모든 선박이 선박평형수를 배출하기 전 미생물을 반드시 살균 소독 후 배출하는 것을 의무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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