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ITER사업 통한 국내기업 해외 진출 확대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 사업 일환으로 국내 산업체가 개발한 TF 초전도 도체 조관용 튜브를 유럽연합의 이카스사(Italian Consortium for Applied Superconductivity, ICAS)와 지난 2월 공급 계약을 체결한 22톤 전량을 공급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한 조관용 튜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연합, 러시아, 일본, 미국, 중국 등 ITER 참여국 중 6개국이 ITER 실험 장치에 공급해야하는 특수 튜브이다.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고베스틸과 한국의 포스코특수강 등 2개 회사만이 개발에 성공하여, ITER 국제기구로부터 품질인증을 받을 정도로 매우 엄격한 기술 사양을 요구하는 제품이다.

ITER 사업은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의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국내 산업체가 독자적으로 ITER 기술사양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인증과 수출까지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융합 관련 우리나라 개발 제품 품질의 우수성을 점차 다른 회원국들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김진희 포스코특수강 강관단조기술팀장은 "지난 2009년 개발에 착수해 수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ITER의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첨단 초전도 자석 제작용 튜브 생산에 성공했다. 앞으로 다른 ITER 참여국으로의 추가 수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정기정 ITER한국사업단장은 "관련업체와의 협력 하에 조관용 튜브의 추가적 수출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산업체들이 개발하는 몇몇 ITER 조달품목에 대해서도 수출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관용 튜브 제조 과정. ⓒ2011 HelloDD.com
◆용어설명 ▲TF 초전도 도체 ITER와 같은 자기밀폐형식의 핵융합장치를 구성하는 자석(플라즈마 밀폐와 평행유지를 위한 자기장 생성)의 핵심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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