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읽고
제39회 DIVA독서조찬포럼서 경영 열띤 토론

제39회 DIVA(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독서조찬 포럼이 지역 CEO와 산·학·연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12일 골프존에서 열렸다. DIVA(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독서조찬 포럼은 참가자들이 매달 책 한 권을 선정, 독서를 한 이후에 참가자들간 의견과 토론을 진행하는 모임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와사키 나나미의 소설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을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 책은 일본 고교야구 매니저로 나선 주인공 '미나미'가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읽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매니저의 필수 자질과 고객에 대한 해답, 매니저의 역할 등에 대한 결론을 얻고 나서 야구부를 혁신하기 시작한다. 매니저로서 야구부 감독의 통역이 돼 부원들의 장점을 살리고 경기운영에 변화를 몰고온다.

마침내 주인공과 팀원은 하나가 돼 고시엔 대회 출전권을 따내게 된다. 유규상 케이맥 생산기술본부장은 결말 부분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를 정리했다. 유 본부장은 소설을 읽은 블로거들의 반응과 서평을 제시하며 사회 각계 각층의 독자들이 보인 소감을 전달했다.

특히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의견, 회사 경영자로서 감동을 주는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서평, 교과서 같이 건조한 드러커의 이론을 청순소설에 끌어들인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이성환 케이맥 부사장은 책에서 인용된 피터 드러커의 저서 이외의 자료를 덧붙여 설명했다. 그는 특히 스스로 동기부여하도록 만드는 자기목표관리,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책임을 조직화하는 일, 새로운 만족을 만들어 내는 이노베이션 등을 강조하며 소설의 스토리와 이론을 결합해 제시했다.

정종건 MBC PD는 "피터드러커는 인간이 만든 인간의 환경을 관찰하고 기술하는 '사회생태학자'로서 매니지먼트(경영관리)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며 대표적인 저서로 '경영의 실제(1954)'와 '매니지먼트(1973)'가 있으며 매니지먼트는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고 개인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 고객창조를 위한 '마케팅과 혁신'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니지먼트의 역할이라는 그의 핵심이론을 전달했다.

추연곤 대전시 국제관계자문대사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면서 "사람사이의 관계도 매니지먼트의 하나로서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세원 혜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소설의 배경이 한국의 학교였으면 어땠을까?"라면서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교의 고객이 누굴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 "방송과 세미나를 보면 고객이 빠져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좀 더 고민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다음 독서포럼 도서로 작지만 강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성공전략서 '브레이크스루 컴퍼니(The Breakthrough Company)'를 선정, 9월 6일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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