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화 사업에 국내 업계의 의견 반영 가능해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은 한국이 세계 단락시험협의체(STL)의 10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25일 밝혔다. STL은 10일~12일 간 노르웨이에서 제37차 운영위원회의를 개최, 엄격한 정회원 자격 심사를 진행해 전기연을 세계 10번째 정회원으로 공식 인정했다.

STL 정회원은 자격 획득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지난 2002년도에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한 일본 JSTC의 경우도 예비회원에서 정회원이 되는데 28년이 소요된 바 있다.

전기연은 지난 10여년간 세계 최고수준 국제공인 전기전문 시험·인증기관을 목표로 대규모 연구시험설비 구축사업을 통한 인프라 정비와 새로운 시험기술의 해석과 적용, 시스템의 국제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전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키워왔다.

특히 전기연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800 kV 50 kA Full-Pole 차단기 단락성능시험기술의 상용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국산화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 수립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번 성과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태환 원장은 "STL의 정회원 가입으로 국제 표준화 사업에 국내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성적서·인증서의 국내발행으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과 해외 시험·인증 서비스의 유치로 외화 수입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연은 STL 정회원 가입에 따라 시험인증 분야에서 또다른 숙원사업인 '4000MVA급 대전력 시험설비' 증설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STL 1969년 3월 28일 영국 런던(ASTA)에서 설립된 국제 단락 시험소 간의 협의체. 중전기기의 성능평가에 대한 시험기술, 측정기술, 규격 해석 및 적용과 시험인증서의 발행 및 방법의 일치성을 유지하여 STL 회원 간의 신뢰성과 인증서의 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세계의 중전기기 시장에서는 STL 정회원 자격이 국제적인 시험기술, 시험설비 및 공정한 시험운영 체계를 동시에 갖춘 국제적인 공인시험소를 의미함으로 STL 정회원이 발행한 시험성적서 및 시험인증서는 국제시장에서 시험품질, 시험기술 및 시험설비의 보증서로 통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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