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보유 기술 통해 공동연구 진행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은 13일 호주에서 호주 울릉공 대학과 '자연모사 기술·인쇄전자 기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각자가 보유한 세계적 장비와 공정기술, 세계 최고 기능성 재료기술을 서로 공유하며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기계연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6월 인공장기 제작용 인공지지체 제조 장비를 국내 생산업체를 통해 울릉공 대학 IPRI(Intelligent Polymer Research Institute)로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기계연에 따르면 이 장비는 교육과학기술부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의 연구성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결과가 해외 연구기관으로 기술이전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 외에도 기계연은 2020년 60조 원 시장으로 전망되는 인쇄전자소자 생산에 필요한 공정과 재료 등의 공동 연구로 바이오 재료를 사용하는 센서의 연속생산기술을 IPRI와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롤투롤(Roll to Roll) 연속인쇄시스템을 기술 이전해 공동 시험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천 원장은 "자연모사 기술과 프린팅 장비·공정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연과 우수한 재료와 소자 기술을 보유한 울릉공 대학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자연모사와 인쇄전자 분야가 한 단계 진보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계연은 자연모사 기술을 응용해 인체의 인공장기를 개발하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지체 제작 기술과 최하 7 ㎛ 수준의 미세한 선을 연속적으로 대량 인쇄할 수 있는 롤투롤 인쇄전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울릉공 대학의 IPRI는 신소재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나노 기술과 바이오 기술을 융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생체재료와 지능형 고분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 자연모사 기술(Nature Inspired Technology)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명체와 생태계의 기본 구조, 원리, 메커니즘 등에서 영감을 얻어, 자연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기술.

◆인쇄전자 기술(Printed Electronics) 인쇄용지를 출력하듯 전자부품을 인쇄하는 기술. 패터닝에 필요한 플라스틱·금속 등의 재료를 프린터로 직접 분사해 패턴을 인쇄하므로 공정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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