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기초과학연구원 들어서…프로젝트 분산도 고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6일 입지평가 공식 결과를 발표하고,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내보낼 예정이다.

과학벨트 입지가 확정되면 기초과학연구원 및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벨트의 핵심 기관과 시설이 대덕특구에 입주하게 된다.

14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과학계 의견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원안에 가까운 결론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대선 때 했던 공약을 지키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벨트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달 말 후보지를 10곳(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창원·포항·청원·천안·구미)으로 정했고, 11일에는 후보지 5곳으로 압축하고 최종 입지 심사를 해왔다. 대전으로의 유치가 거의 확정된 만큼, 다른 지역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의 반발을 대비해 과학벨트 R&D 예산을 나눠주거나, 일부 연구단을 분산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의 50개 연구단 가운데 25개는 본원에 두고, 나머지 25개는 광주와 대구지역에 클러스터 형태로 보내고, 전국 주요 연구소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과부의 과학벨트 예산 투입 계획에 따르면 전체 예산 3조5487억원 중 중이온 가속기와 연구시설 건설비는 1조1095억원이며, R&D 예산은 1조7710억원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