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기존 품종보다 수확량과 보호 성분 함유량 대폭 늘여
간 기능 보호 유효성분 함유 마시는 발효식초 시제품 개발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 기술을 이용해 개발된 신품종 블랙베리가 발효식품 건강 음료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기기연구부 정일윤 박사팀은 '블랙베리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간 기능 보호용 약학적 조성물'을 개발하고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스테비아가 원자력연과 협력 하에 개량한 신품종 블랙베리(품종명 '메이플')는 기존 블랙베리에 비해 내한성과 내병성, 당도가 높고, 과실 기형율이 낮아 수확량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간 기능 보호 성분이 기존 블랙베리의 약 2.3배, 오디의 약 3배 이상 함유됐으며, 가장 많이 함유됐다는 블루베리보다도 1.2배 가량 더 많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 박사팀은 신품종 블랙베리 '메이플'에서 유효 성분을 손실없이 최대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서 간 기능 보호와 개선용 발효식초 건강 음료 시제품을 만들었다. 아울러 정 박사팀에 따르면 메이플은 간 기능 보호와 간 관련 질환 예방 효과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실험 결과를 통해서 확인됐다.

대표적인 급성 간 독성 유발 물질인 CCl4(carbon tetrachloride)는 체내에 흡수되면 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막 구조와 기능을 파괴함으로써 간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디와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베리류에 함유된 C3G는 항산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켜 CCl4 등이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정 박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CCl4를 인위적으로 유도한 급성 간 독성 표본에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을 주입했을 때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대조군에 간 손상을 나타내는 수치가 현저히 낮아지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신품종 블랙베리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후 급성 간 독성 유발물질 CCl4를 인위적으로 처리 했을 때에도 대조군에 비해 간 손상 수치가 유의미하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간 기능 보호 및 간 관련 질환 예방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정 박사는 "신품종 블랙베리에서 추출한 간 기능 보호 성분을 함유하는 간 독성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의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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