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단숨에 상장기업 10위권 진입
리켐·케이맥 이어 하반기 준비기업도 다수

대덕연구개발특구 벤처 기업들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 입성도 줄을 잇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골프존. 골프존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진출을 위한 주식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5월 말경 코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소재기업 리켐 역시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6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검사 장비업체인 케이맥은 지난 22일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25일 장외시장에 케이맥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25.55%(2900원)나 급등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또 뉴로스와 레이트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골프존, 단숨에 코스닥 10위권 도약

골프존(대표 김영찬·김원일)은 스크린 골프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3년 연속 매출이 100%씩 성장하며 벤처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골프존은 내달 20일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6일 공모가를 확정한후 11일부터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주는 총 주식의 15%인 200만주로 6만5000원에서 7만9000원사이로 형성될 전망이다. 당초 골프존은 시초가를 10만원으로 제출했지만 두번의 반려를 통해 7만원대로 낮아졌다. 하지만 코스닥에 등록이 될 경우 시가총액은 1조원을 육박, 골프존은 단숨에 코스닥 상장기업 10위권 진입이 예상된다.

골프존의 지난해 매출은 1843억원으로 영업이익 622억원, 당기순이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포화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김영찬 대표는 "새로운 골프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을 통해 파이를 적극 키워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소재전문기업 리켐, 6월 상장 앞둬

소재 전문기업 리켐(대표 이남석)은 오는 6월 코스닥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리켐은 리튬2차전지와 LCD용 에천트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품질을 인정받아 주요 고객사에 대한 납품량을 확대하면서 매년 70%대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리켐은 지난해 420억원의 매출과 64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은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로 전체 매출의 75.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0억원을 투입해 충남 금산에 생산 시설을 새로 구축하고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 등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리켐은 총 117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1000원∼1만4000원 사이다. 리켐 관계자는 "오는 6월 2~3일까지 기관공모 및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6월 14일"이라고 밝혔다.

◆케이맥, 상장예심 청구 소식에 장외시장서 강세

분석기기 전문기업 케이맥(대표 이중환)은 지난 22일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장외시장에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에 알레르기 면역 스트립 자동화 측정장비 '어드밴슈어 알로스테이션에스'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 1분기 수주실적이 벌써 지난해 매출액인 25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300억원선을 돌파했다.

케이맥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약 618만주로 발행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중환 대표는 "LG생명과학과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알레르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레이트론 하반기 신청 예정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와 레이트론(대표 김정빈)은 내년 상장을 목표로 5월과 하반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5월 기술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합성신약 기반의 신약전문 벤처로 2006년 5월에 설립됐다.

항생제와 항응혈제, 항암제 3개 분야에 집중하며 현재 항생제, 항응혈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신규 항생제와 항암제도 준비 중이다. 2009년에는 항응혈제 후보물질을 국내 대기업에 라이센스를 이전했고 임상 1상을 준비중인 항생제도 글로벌 라이센스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핵심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창업투자사들로부터 85억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5월 중 기술성 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기술성 심사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면서 "심사를 거쳐 승인이 완료되면 올해말에는 공모에 들어갈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벤처협동화단지에 위치해 있는 광반도체 전문기업 레이트론(대표 김정빈 )은 2012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레이트론의 주력 제품인 광통신용 모듈과 리모콘 수신 모듈의 국낸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며 매출 증가율도 50%가 넘는다. 2009년 176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1% 증가한 282억원을 기록했다.

레이트론은 강점인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장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터보기술을 이용한 터보 블로어, 터보 압축기 생산 전문기업인 뉴로스(대표 김승우)가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뉴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10억원이며 이중 70%가 수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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