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규 KAIST 교수, 심혈관질환 유발 물질 농도 분석기술

신속하고 간편한 신개념 심혈관질환 진단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의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는 박현규 생명화학공학과 교수가 대장균을 이용해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액 속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농도를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생물발광 대장균 영양요구주를 만들어 호모시스테인에 대한 두 균주의 성장차이를 생물발광 신호로 분석했다. KAIST에 따르면 이 기술은 많은 수의 혈액 샘플을 대량으로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때문에 최근 급성장하는 호모시스테인 정량검사 분야의 상업화에 커다란 진보를 일궈낸 것으로 전문가들에게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효소반응 또는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이용하는 방법은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되며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해 아무런 추가 조작 없이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배양하고 이에 따라 자동적으로 생성되는 발광신호를 측정함으로써 호모시스테인을 매우 신속하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

박현규 교수는 "이 기술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을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해 정확하게 분석하는 신개념 분석법으로 학계에서 최초로 발표된 신기술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분석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어낼리티컬 케미스트리' 4월호(4월 15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한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현규 교수와 우민아 박사과정 학생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오세정)이 시행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박현규 교수의 연구 참고그림.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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