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곰팡이에서 암전이 저해활성 갖는 화학골격 화합물 발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직무대행 최용경) 안종석 화학생물연구센터 박사팀은 국내 토양에서 분리한 곰팡이로부터 자연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화학골격을 가진 푸사리세틴(fusarisetin)이라는 암세포 전이 억제물질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푸사리세틴은 이제까지 자연에서 발견된 물질들과는 근본적으로 골격이 다른 화학구조를 가진 화합물로 밝혀졌다.

또한 세포독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암세포 이동과 침윤을 저해해 암전이 억제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기존 암세포 전이 저해제들과는 다른 작용기작을 가짐을 밝혀 새로운 항암제 타겟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암의 전이는 암세포가 인체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는 증상으로 암에 의한 사망의 주요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신규화합물의 추가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항암제뿐만 아니라 암세포 전이 기작의 규명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히로유키 오사다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18일자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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