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시스템 부재,개정된 조항 숙지를...

16일 대전에서 코스닥 설명회를 가진 정의동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은 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의 약점으로 관리시스템 부재를 꼽았습니다.

연구원 창업이 중심이다 보니 관리를 너무 등한시 한다는 점이 코스닥 진입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정위원장은 코스닥 등록요건과 절차 등에 대해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개정된 조항을 잘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정작 등록을 앞두고 낭패를 당할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정위원장의 특강 내용 요약입니다. 최근 코스닥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지만 그래도 코스닥은 벤처기업의 희망이다. 자금조달의 최대 창구라는 뜻이다.

지난해에만 기업들은 공모와 유상증자를 통해 5조원 가까운 돈을 조달했다. 지난 4월 이후 코스닥은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 거품이 조정되는 과정이다. 내년 상반기쯤이면 좋아지지 않겠는가. 대덕밸리에는 좋은 기업들이 많다.

코스닥은 이들 기업들에게 문호가 활짝 열려있다. 일반적인 기준은 코스닥 관련 책자를 보면 누구나 알수 있다. 문제는 질적인 등록심사기준이다. 경영전반이 투명해야 한다. 사회적인 파장도 고려의 대상이 된다. 미풍양속에 저해되는 기업을 통과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시장의 평가, 수입구조의 건전성 등이 필수조건이다. 회계와 재무도 중요하다. 정확한 장부정리는 필수적이다. 비정상적인 거래는 곧바로 체크된다. 코스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발행 할 때 한번쯤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재무제표와 회계 감사에 대한 객관적인 신뢰성도 확보되어야 한다. 장부에 허위기재한 사실이 발각되면 코스닥에 등록한 이후에도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코스닥 진출은 유비무환의 정신이 중요하다. 미리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다.

사소한 요건을 지키지 않아 등록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얼마나 억울한가. 항상 새로운 제도나 동향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지방기업에 대한 배려로는 두가지가 있다.

첫째는 순서를 배정했다. 연초가 되면 등록 심사 러시가 일어나는데 무조건 지방기업 비율을 20%로 정했다. 10개의 기업을 심사한다면 2곳을 지방기업으로 배정했다.

또 한가지는 창업투자회사로부터 자금배정을 받고 1년이 지나야만 벤처기업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데 지방기업의 경우 1년 미만이라도 벤처기업으로 인정을 해주고 있다. 대덕은 기술력이 중심인 벤처기업들이 주류다.

연구원 창업이 많기 때문에 기업마다 기술력쪽으로 오리엔티드 되어있다. 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관리가 약하다는 뜻이다. 기업은 경영이다. 기업경영 시스템이 없다면 곤란하다. 다른 사람에게 투명하게 보여지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관리시스템을 개발하라.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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