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장, "세계적 경쟁력 가진 연구중심대학 만들기에 혼신의 힘 기울이겠다"

▲신성철 DGIST 초대총장. ⓒ2011 HelloDD.com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총장으로 31일 신성철 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원장 서남표) 석좌교수가 취임했다. 신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작지만, 세계적 경쟁력의 연구중심대학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 총장은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 양성 등 학교발전을 위한 새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인재 양성 외에도 융복합적 교육 및 연구체제 구축을 통한 새로운 발견과 발명의 선도, 학사부와 연구부의 상생적 협력을 통한 학연 협력모델 제시, 타 대학 및 기관과의 긴밀한 유대 관계를 통한 동반성장 추구, 국가와 지역산업을 견인하는 과학기술의 think-tank 역할, 이중 언어 소통을 완벽히 구현할 수 있는 Bilingual campus 구축 등 7개 운영방침이다.

먼저 지식창조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관해 신 총장은 "지난 산업화 시대에 필요했던 응용력을 갖춘 인재가 아니라, 21세기 지식기반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의적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융복합적 교육 및 연구 체제에 대해서는 "21세기 새로운 발견과 발명은 한 전공분야가 아니라 전공분야간의 접점에서 많이 나올 것이며, 특히, NT, BT, IT, ET, Cognitive Science가 접목된 소위 NBIEC 융합을 통한 과학기술혁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학연 협력 모델 제시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2004년 출범한 연구부와 2008년 추가된 학사부의 공존은 DGIST에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협일 수도 있는데, 대학에 상주 연구원이 있다는 것은 석·박사 과정 학생에 의존하는 기존 대학의 연구 수준을 능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좁아진 지구촌시대에 이제 국내 대학간, 국내 연구기관간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선진국 유명대학이나 연구소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우리가 과학기술 강국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이다.

신 총장은 "글로벌인재에 대한 산업체 공급뿐만 아니라 국가중점육성분야인 정보, 에너지, 바이오 및 로봇, 신물질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의 신 성장동력 창출에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연구 개발특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등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학생들에게는 영어구사 능력을 함양시켜 세계무대에서 활동할 인재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도록 하고, 외국학생들에게는 한국어를 교육해 한국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할 방침이다.

또 DGIST모든 문서와 통신을 한·영 이중 언어로 작성해 외국학생과 교수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완벽한 Bilingual campus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종용 DGIST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 총장은 자성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로 오랜 세월 KAIST에서 경험과 지식을 쌓아온데다 DGIST의 비전과 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총장과 교수, 연구원 모두가 사명감과 열정을 갖고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달라"고 주문했다.

신 총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재료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89년에는 KAIST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해 KAIST 나노과학기술연구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물리학회장과 국제자성학술대회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이날 본부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