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총깡총 우린 이렇게 뛴다-⑬]김상선 KIRD 원장
"과학기술인이 대한민국 미래 여는 주인공"

"세계 경제성장과 발전의 근간은 결국 과학기술이다. 대한민국의 과거·현재 뿐아니라 미래를 여는 것도 과학기술이다. 과학기술 증진을 위해서는 투자 확대, 인프라, 장비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이를 주도하는 것은 사람이며 교육을 통해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

연구개발인력교육원(KIRD) 김상선 원장은 과학기술 재도약의 해로 불리는 2011년 KIRD 교육체계의 주요 테마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곧바로 ‘선택과 집중’ ‘수요 지향’을 대답으로 내놓았다. 국가연구 성과의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기위해 R&D인력 46만 명 중에서도 출연연과 과학계 유관기관의 담당자,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연구원들을 타깃으로 정하고 이들 그룹을 위한 교육체계를 중점적으로 확립해 나갈 방침이라는 것.

그외 현장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 구성, 교육 안내 수시 알림 서비스, 다중대상 교육진행, 사이버 교육시행, 권역별 찾아가는 교육 등을 기획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확고히 하고 새롭게 논의된 결과는 교육체계와 제도 마련시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는 국가적으로 산·학·연 R&D 인력을 교육하기 위한 체계와 개념이 부족했다"며 "국가 R&D 인력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체계 확립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규모와 예산을 떠나 KIRD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2007년 이후 3년 동안 기반이 닦여졌다면 이제 한 단계 넘어 도약할 때이며 교육을 통해 과학기술인의 역량을 높이고 역량강화를 통해 KIRD가 R&D의 KEY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협의회, 온라인 교육 등 수요지향형 교육 최우선

김 원장은 수요지향형 교육체계 확립을 위해 기관별로 KIRD 교육담당 부서 지정을 요청했다. 교육의 필요성을 사전에 기관 담당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준비함으로써 교육기획, 강사선정 등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 위한 시도다.

투웨이(Two-way)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기 위한 전문가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R&D 회계과정’ 이라하면 출연연구소의 회계 담당자를 전문가로 섭외, 협의회를 구성한 후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의견을 듣고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다.

김 원장에 의하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은 교육 초안을 함께 검토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 동향, 회계분야의 새로운 기법 등 사례를 서로 발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도출된 의견은 교육현장에 직접 도입되며 지속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최적의 교육과 제도를 제안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KIRD 내부 직원들이 교육기획의 전문가들이라도 아이디어가 제한되어 있을 수 있다"며 "실효성을 거두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보자는 취지이며 같은 교육이더라도 철저히 수요자 입장에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이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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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교육 담당들에게 각 교육과정별로 잠재 고객 리스트를 작성토록 하고 있다. 수시 안내메일 발송을 통해 지난 교육과 기획진행사항, 올해 교육일정들을 알리기 위한 것.

단지 모집 공고가 난 후에 교육을 안내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접근 통로를 통해 교육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 제안하고 준비해나가는 참여형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연구실 안전, 연구윤리, 국가보안, 연구비 사용 등 가급적 많은 연구자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대규모 집체교육 또는 온라인 공개교육을 도입할 예정이며, 다양한 교육방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유관 교육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김 원장은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도 교육체계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출연연에 몸담고 있는 연구원들의 개인평가와 기관평가에 교육훈련결과를 반영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구상중이며 이와 같은 내용은 이미 출연연 기관장 회의 때도 언급한 바 있다.

김 원장은 "KIRD가 출연연 인력교육의 손과 발이 되겠다. KIRD라는 기관을 별도로 떨어져있는 것으로 보지말고 출연연구기관의 교육훈련 전담부서로 생각해달라. 출연연과 연구회가 함께 주시해야 교육성과의 실효성을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 "교육은 가장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 내실있게 추진해나가야"

김 원장은 "지금은 과학계가 국가 백년대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과학계의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며 정부출연연 R&D 체계가 바뀌더라도 교육은 가장 기본적이고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은 액세서리가 아니라 R&D 성과의 핵심 열쇠인 만큼 사치스럽게 그냥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과학계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야하고 과학기술행정체계가 바뀌는 데 따른 새로운 교육체계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 교육을 통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인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는다. "과학기술만을 위한 과학기술계가 아니라 과학기술중심사회 주역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글로벌·고령화·에너지위기·테러안보 등 21세기 국가가 당면한 다양한 이슈 등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며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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