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 LiMo 진흥협회 창립총회 개최

"리모(RiMo·리눅스 모바일)를 창립하는 것이 이미 늦은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지만, 미래에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것을 대비할만한 끈을 우리는 만들어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아이폰 등장으로 추락한 IT강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관련 기관과 국내 주요 모바일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LiMo진흥협회 창립총회'가 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김흥남 ETRI 원장과 모건 길리스 리모재단 대표, 조석 지식경제부 실장, 홍원표 삼성전자 상품전략팀장, 이경수 KT 사업본부장,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회장, 삼성전자, KT(대표 이석채), LGT(대표 이상철), SKT(대표 정만원)등이 참석했으며 김후종 SK텔레콤 원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임됐다.

한국 LiMo 진흥협회의 창립회원사는 ETRI와 삼성전자, KT, LGT, SKT 등이다. 그 외에 정회원, 일반회원, 준회원으로 나눠 구성할 예정이다. 협회는 정회원에게 창립회원사와 같은 동일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며, 일반회원은 모바일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구성, 요구사항 등을 발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회원은 개인개발자나 학교와 학생을 대상으로 구성, SW전문기업이 좋은 솔루션을 만들어 국내 출시 단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김선자 ETRI 임베디드 SW연구부팀장은 이날 '한국 LiMo의 비지니스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그는 "삼성전자가 LiMo 단말기을 개발해 국내 이동통신사에 제공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상용 LiMo 단말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한국 LiMo의 미션은 ▲리눅스 기반 모바일 SW에코시스템 구축 및 활성화 ▲LiMo 경쟁력 강화 ▲LiMo 기반 모바일 SW육성 및 수출지원이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미션을 실현시키기 위한 메인 활동으로 '개방형 모바일 SW 개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모바일 SW개발기업 및 일반 개발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개발자 커뮤니티 'LiMo World'를 구축하고 LiMo 응용 개발을 위한 SDK 배포 및 기술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국내업체간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제조사와 이통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 힘을 모은다.

글로벌 시장의 요구사항과 경험 공유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모바일 솔루션이 수출 단말기에 탑재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모바일 분야 선도기술 개발 및 표준 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통신 인프라와 제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표준 회원사간 교류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창립총회에 참석한 김흥남 ETRI 원장은 "하드웨어에서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스마트폰이 보편화됨에 따라 개방형 무선환경에 대해 능동적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며 "협회는 차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창출경험과 중소전문기업 역량을 키워 각 주체가 상생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 지식경제부 실장은 "아이폰 이후로 다양한 플랫폼이 나왔고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모르는 시장이 열렸다"며 "한국 LiMo창립이 타이밍상 늦지 않냐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나, 지금이라도 창립을 하지 않으면 향후 플레이어로서 링으로도 뛰어들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급격히 변화할 시장과 미래상황 대비를 위해 LiMo 협회는 변화하는 물살을 예측하고 상황에 맞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LiMo재단은 2007년초 삼성전자와 모토롤라, NEC, 파나소닉 등 4개 제조업체와 Vodafone, NTT Docomo 등 2개 통신사업자가 설립한 단체로 스마트폰에 필요한 임베디드 리눅스 기반 SW 플랫폼의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 비용 절감과 Time-to-market 단축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특히 LiMo재단의 제조사들은 표준과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는 사용자와 구매자로서 요구사항 제시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 LiMo진흥협회는 한국 모바일 SW플랫폼 확보를 위해 출범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 산업의 개방형 에코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단말제조사·통신사업자·SW 개발업체 등의 모바일 관련 산업체·연구기관·학계 및 단체 등의 상호협력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 LiMo(Killer Application) Linux Mobile의 약어로 리눅스 모바일플랫폼 표준화 단체인 LiMo재단이 개발·배포하는 리눅스 운영체제(OS)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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