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실험동과 제어실 등 현장 방문

"기계연과 핵융합연의 연구협력은 국가적 아젠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융합연은 이미 KSTAR을 개발하고 건설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술적인 완성을 이룬 것 같습니다. 플라즈마를 이용한 태양전지와 LED 정착기술 등은 기계연과 교류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김동수 기계연 선임연구본부장) 본부장과 팀장 등 주요 간부 30여명을 태운 버스가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에 모습을 드러냈다.

핵융합연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에서 핵심 연구를 하고 있는 간부들. 한국기계연구원의 핵심 간부 30여명은 3일 오후 3시 한국의 인공태양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의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국가핵융합연구소 투어에 나섰다.

이경수 소장은 "요즘은 융·복합의 시대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개방형 혁신이 화두다. 연구단지내에서 융복합을 위한 많은 논의와 활동이 있지만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방문이 물리적으로 연구소 담을 낮추고 깨는 것이 아니라 대덕특구내에 있는 사람들이 찾아갈 수 있는 개방형 혁신을 내부적으로 운영한다면 국민과 국가가 보는 시각이 달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융합연에 도착한 이들은 본관 대회의실에서 이경수 소장의 인사말과 핵융합연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시청한 뒤 KSTAR 실험동을 찾았다. KSTAR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권면 핵융합연 선임단장이 맡았다.

권면 선임단장은 KSTAR에 대한 설명에 앞서 KSTAR 입구에 위치해 있는 'D'자형 대형 초전도 자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대형 초전도 자석은 제조하는데 5~6년이 걸린다. D자형 초전도 자석이 3만 암페어의 전류를 내면 자석이 'O'으로 변하려고 하기때문에 엄청난 힘을 잡아주는 케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 단장은 "KSTAR와 ITER는 2억도의 플라즈마 온도와 영하 270도의 극한 환경이 굉장히 짧은 거리안에 구성돼 있다"며 "초전도 기술이 들어가면 기술이 복잡해지고 극저온과 극고온을 구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현재 KSTAR의 운전 목표는 300초. 운전 중간에 단 1초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플라즈마 상태를 중단시켜야 한다. 기계연 주요 간부들은 권 단장의 설명을 들은 후 KSTAR의 안전성과 사고 대비 등에 관한 질문과 '왜 운전 목표가 300초인가?', '스팀발전은 비효율적이지 않는가?' 등의 기술적인 질문을 했다.

권 단장은 그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 KSTAR 실험동 투어를 마친 간부들은 KSTAR를 제어하는 제어실과 연구 2동에 위치한 융복합플라즈마연구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KSTAR 실험동 방문에 이어 제어실을 방문한 방문단. ⓒ2010 HelloDD.com

권면 단장은 "5월 말까지 KSTAR의 설치작업을 종료하면 실질적인 핵융합 연구를 통해 중성자를 방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KSTAR와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계연 정책연구실장은 "극한 기술의 경우 개발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개발을 하면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한다"며 "기계연은 핵융합연이 가진 기술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기계설치나 재료관련 문제등을 해결해 줄 수 있다. 앞으로 연구원들의 교류를 통해 문제들을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박성제 기계연 에너지기계연구실장은 "핵융합연은 뛰어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특히 극저온 냉각부분과 헬륨액화기 등의 구조적 안전분야 등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소장은 "연구기관의 방문을 통해 각 기관의 장점을 알아보고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면 대덕특구안의 많은 출연연들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덕특구를 '가치있는 집단, 싱크탱크'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현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와도 연구원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핵융합연과 ETRI는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핵융합 파생 기술 등 하고 싶어하는 일들이 비슷해 연관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기계연 방문단 명단 김동수 선임연구본부장, 송창규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장, 조정대 프린팅공정/자연모사연구실장, 정준호 나노공정장비연구실장, 우창수 나노역학연구실장, 이창우 초정밀기계시스템연구실장, 서정 광응용생산기계연구실장, 경진호 로봇/지능기계연구실장, 김용진 그린환경에너지기계연구본부장, 송영훈 플라즈마자원연구실장, 김창기 그린동력연구실장, 김한석 신재생청정시스템연구실장, 박성제 에너지기계연구실장, 한용식 플랜트안전신뢰성연구실장, 정정훈 시스템엔지니어링연구본부장, 강보식 시스템신뢰성연구실장, 김형의 신뢰성평가센터장, 이상철 감사실장, 김경만 검사역, 박상진 정책연구실장, 차민석 기술사업실장, 심영렬 연구관리팀장, 임계현 기획예산실장, 이승모 기획팀장, 이규옥 지식경영팀장, 김달식 인력개발실장, 나종필 인사팀장, 조재균 총무재무실장, 한옥란 총무팀장, 이정기 시설자재실장, 양일권 시설팀장, 전선재 지식경영홍보실 행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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