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하버 대표에 안충승 전 현대중공업 사장
온라인전기차 대표에 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

KAIST가 새로운 미래 연구개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관련 분야 최고 CEO를 영입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는 최근 '모바일하버'와 '온라인전기차' 두 회사를 설립, 안충승 전 현대중공업 사장과 이충구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전격 스카웃했다고 2일 밝혔다.

관련분야 연구개발은 기존 KAIST의 '모바일하버 사업단'과 '온라인전기차 사업단'이 담당하며, 상용화 부문은 새로 설립된 두 기술회사가 추진할 계획이다.

MIT 해양공학박사 1호 출신인 안충승 모바일하버 사장은 해양·조선 플랜트 분야의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로 통한다. 현대중공업 사장, 라무니아(말레이시아 국영석유자회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충구 온라인전기차 사장은 포니 승용차를 포함해 34개 차량모델을 개발하는 등 대한민국 자동차 신화를 창조한 산증인이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과 현대기아 연구개발본부장(사장),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온라인전기차, 모바일하버 사업은 각각 14명, 32명의 최고 전문가 교수가 참여하는 대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각 프로젝트당 250억원씩 총 500억원의 정부예산이 배정됐다.

'온라인전기차'는 도로에 매설된 전선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주행하는 신개념 연구 프로젝트다. 별도 충전이 필요 없으며 대형 배터리로 가는 전기차 보다 3분의 1 비용이 절감되는 신개념의 친환경 운송수단이다.

'모바일하버'는 항구에서 바다로 이동 가능한 부유체가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으로 접근, 컨테이너를 하역해 이를 항구로 가져 오도록 하는 차세대 수송시스템이다.

KAIST 관계자는 "이번 거물급 CEO를 영입함으로써 KAIST는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성과를 예시할 집중연구추진 조직을 갖추게 됐다"며 "모바일하버, 온라인전기차 프로젝트는 국가 경제에 분명한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표 총장은 "한국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남의 나라에서 성공한 아이디어인지를 묻고 '성공했다'고 하면 안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래서는 원천기술이 나오기가 힘들다"며 "영국이 산업혁명을 일으켜 세계를 200년간 이끈것처럼 우리나라도 가능성이 있고, KAIST가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두 CEO의 주요 이력

▲안충승 사장 이력 1938 강원도 횡성 출생 1969 미국 MIT 조선공학 석사 1972 미국 MIT 해양공사 박사 1호 1978~1999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 및 고문 2003~2005 현대중공업(주) 사장 2009.5~현재 KAIST 해양시스템학과 특훈전문교수

▲이충구 사장 이력 1945 충북 영동 출생 1967 서울대 자동차공학과 졸업 1999~2002 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 통합연구개발본부장(사장) 2000~2002 현대자동차 상임고문 (주) 엔지비(현대차 그룹사) 사장 2001~2003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2009.5~현재 KAIST 기계항공시스템학부 특훈전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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