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와 나노팹센터 방문 체험
Work 세션 '한국과 벨기에 협력방안 기대'

"오~ 놀라워라!" 필립 벨기에 왕세자가 한국의 첨단기술에 놀라움을 표했다. 필립 왕세자를 비롯한 20여명의 사절단은 10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와 나노종합팹센터를 방문했다.

벨기에 경호원과 한국 경호원의 철통경비속에 ETRI에 도착한 필립 왕세자는 소강당에서 ETRI에 대한 소개영상을 관람하고 전시실을 찾았다.

필립 왕세자가 전시실에서 처음으로 관람한 것은 '애완형 감성로봇 KOBIE'. 이 로봇은 접촉 촉행동 인식, 사람의 시선을 추적, 글자를 읽는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로봇에게 글씨가 적혀있는 종이를 보여주자 적혀있는 글자를 추적하면서 한글자씩 읽기 시작했다.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필립 왕세자는 로봇의 시범이 끝나고 로봇의 기술에 대해 묻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그의 발길을 끌어당긴 건 바로 '디지털 초상화 제작 시스템'이었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가 사람의 얼굴을 보고 앞에 있는 화면에 디지털 형상으로 초상화를 그린다. 의자에 앉은 필립 왕세자는 서서히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가는 화면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

전시실 방문이 끝나고 그들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내 나노종합팹센터(소장 이희철)를 방문했다. 이희철 소장에게 나노팹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은 필립 왕세자는 실험실에 들어가기 위해 흰 가운과 덧신을 신었다.

필립 왕세자는 흰 가운과 덧신을 신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 소장은 "나노종합팹센터 실험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흰 가운과 덧신을 착용해야한다"며 "작은 먼지하나만으로도 실험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나노종합센터 실험실에서 흰 가운을 입으면서 웃음을 보이는 왕세자. ⓒ2009 HelloDD.com

대덕특구 방문에 앞서 진행된 '2009 대덕 국제혁신클러스터 컨퍼런스' Working 세션에서는 박성효 대전시장, 강계두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Gilbert Declerck IMEC 회장, Vincent Van 벨기에 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국가가 많은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교류, 도시간의 교류가 중요하다"며 "많은 기술과 특성을 가지고 있는 대전과 벨기에의 특화된 도시와 자매결연의 계기를 만들어서 도시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의사를 밝혔다.

VAN 장관은 "도시간의 자매결연은 굉장히 훌륭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논의를 토대로 계속적인 노력과 논의를 통해 참여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된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많은 행사를 통해 한국과 벨기에가 서로 많은 발전을 하고 상생할 수 있는 협력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소 방문에 앞서 열린 Working 세션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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