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포스텍 교수팀…인간의 대표적 4가지 표정 읽는 기술 개발
"노약자 삶의 질 개선 위한 휴먼 센싱 개발 주력"

기계가 사람의 표정과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김대진 포스텍 교수. ⓒ2009 HelloDD.com

김대진 포스텍(총장 백성기)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기쁨, 화남, 놀람 등 사람의 대표적 4가지 표정을 자동으로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얼굴의 27개 특징점(feature point)의 표정 변화에 따른 움직임을 이용해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명의 4가지 미세 표정을 인식하는 실험에서 88%의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기술은 극단적인 표정만을 인식할 수 있는 기존 기술과는 달리, 미세한 표정을 과장된 표정으로 변환할 수 있는 모션 증폭(Motion Magnification) 기술을 이용, 사람이 미세한 표정을 지을 때도 기계가 표정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 기술을 노약자와 장애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로 응용할 계획이다.

독거 가정 환경에서 생활하는 노약자나 장애인의 움직임과 행동의 의도를 분석하고 이해해 로봇 등의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 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 WCU(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로봇 비전 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카네기멜론대 로보틱스 연구소의 타케오 카나데(Takeo Kanade)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김 교수팀이 개발한 안면 검출∙인식과 표정인식기술은 삼성전자로 기술이전돼 옴니아폰∙햅틱폰 등 핸드폰과 디지털 카메라 등에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의 대중과학전문잡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는 최근 "사람이 아무리 미세한 표정을 짓더라도 기계가 얼굴 표정을 읽어낼 수 있는 날이 곧 온다"라며 김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특징점 변화 모습. ⓒ2009 HelloDD.com

▲보통 표정과 미묘한 놀란표정을 인식하는 모습. ⓒ2009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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