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내구성 콘크리트 생산 공법 국내 최초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바닷가 교량이나 고층빌딩에 필수적인 고내구성 콘크리트 생산 공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콘크리트는 재료적 특성상 내부에 공극이 많고 내구성 저하요인들이 콘크리트 표면으로부터 쉽게 침투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면부에 물이나 이산화탄소 등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는 구멍이나 길을 없애야 한다. 현재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보통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 물의 양을 줄이고 시멘트를 혼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내구성은 강해지지만 특수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등 제작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건기연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원에서 개발한 투수시트를 이용한다. 투수시트를 콘크리트 표면에 부착해 거푸집을 입히고 표면부의 물만 탈수 시키는 방법으로 고내구성 콘크리트를 제작한다.

또 콘크리트 표면부의 상단에는 물이 잘 모이지 않아 투수시트의 탈수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상단 꽂이형 진공탈수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콘크리트 표면부가 목욕탕 타일처럼 매끈하게 돼 내부에 공극이 생기지 않고, 거푸집에 구멍을 뚫지 않은 상태로 반복 사용이 가능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개발된 콘크리트는 이산화탄소나 바닷물, 비와 같은 외부 물질로 부터 콘크리트 내부를 보호하고 경제적으로도 저렴한 비용으로 고내구성 콘크리트를 만들수 있게 된다.

건기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투수시트는 평방미터당 1250원으로 평방미터당 4000원인 일본 제품에 비해 매우 경제적이다"며 "또 내구성도 지금보다 향상되기 때문에 인천 송도나 부산 해운대 같은 지역의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보다 저렴하면서도 튼튼하게 지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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